추천사
라자 데바시쉬 로이 ((Raja Devasish Roy, 차크마 왕
나는 한국어를 모르기 때문에 책에 담긴 흥미로운 내용을 읽을 수 있는 특권을 누리지는 못했지만, 로넬 씨가 차크마족과 소수 줌머 선주민이 겪은 차별의 역사와 현재 상황에 대해 명확히 인식하고 있다는 것과 그의 고민을 이미 잘 안다. 정체성, 자기 결정권, 자유와 평화와 대한 작가의 깊은 이해에 대해서도 신뢰한다. 나는 이 책이 한국에 정착한 줌머인과 한국인 사이의 더 깊은 이해와 우정에 기여하기를 바란다.
김연주 변호사 (난민인권센터
글을 읽고 마음이 아려온다. 가난했지만 평화로웠던 방글라데시 치타공에서의 어린 시절이 그리움으로 전해온다. 그리고 많이 배웠다. 치타공 선주민에 대한 차별과 폭력, 그에 저항한 게릴라 투쟁의 역사, 체포와 수감 생활, 두 차례의 망명, 한국에서도 재한줌머인연대(JPNK를 결성하여 줌머 운동을 이어가면서도 한켠 민족운동가로만 살지 못해 죄스럽다는 그 마음마저 참 아름답다. 로넬 선생님의 꿈을 함께 꾸고 싶다.
이재호 기자 (한겨레
로넬은 그 고난의 시간을 시(詩로 건넜다. 미등록체류자에서 난민으로, 난민에서 국민으로, 오늘에서 내일로 경계를 넘을 때마다 시를 썼다. 글은 단어와 문장으로 이뤄지지만, 시는 고
통과 인내로 이뤄진다. 로넬의 시는 대한민국의 과거사이면서, 우리의 미래이기도 하다. 국경을 넘어 자유롭게 날아다닌다는 차크마 전설의 새 바르기. 이나니 로넬 차크마.
책 속에서
9쪽- 2000년에 한국에 재입국한 이후로 23년이 지났다. 수많은 우여곡절의 시간을 보내는 동안 추억도 쌓이고 고민도 많았다. 난민 인정을 받기까지 공장 불법취업으로 임금체불에 인권침해도 겪고, 난민 인정을 받았지만, 신분이 합법적이라는 것 외에 여전히 넘어야 할 벽 앞에서 눈앞이 캄캄할 때도 많았다. 상황은 어려웠지만 나와 재한줌머인연대(JPNK 일 외에도 한국의 이주노동자나 다른 나라에서 온 난민 신청자들을 만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