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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문헌학자의 현대 한국 답사기 1 : 남겨진 것과 사라져 가는 것에 대한 기억록
저자 김시덕
출판사 북트리거
출판일 2023-09-25
정가 18,500원
ISBN 9791193378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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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 대서울의 경계를 넘어 한국으로

제1부 : 산책하며 발견하는 현대 한국

01 간판 : 일상에서 도시 읽기
02 문화주택 : 중심에서 주변으로, 한 세기를 풍미하다
03 시민 예술 : 아름다운 삶을 꾸려 가려는 주체적 태도
04 화분과 장독대 : 불굴의 텃밭 정신을 찾아서
05 냉면과 청요리와 누룩 : 한식의 어제, 오늘, 내일
06 민가 : 한반도 주거의 다양한 세계
07 개량 기와집 : ‘한옥’을 둘러싼 모순
08 공동주택 : 느슨하게 함께 사는 모습
09 아파트 : 베고 짓고 기억하다
10 상업 시설과 공공시설 : 우리 곁의 문화유산
11 철도 : 서울에서 제주도에 이르기까지
12 버스 정류장 : 붙은 이름, 남은 이름

제2부 : 현대 한국에서 일어난 문명 충돌

01 농민과 어민 : 바다에 논을 만들다
02 화전민과 농민 : 울창한 산림의 뒷면
03 도시와 공장에 흡수된 농촌 : 지워진 길, 토막 난 마을
04 공업 도시 울산의 탄생 : 망향비를 따라 걷다
05 제주 탑동로 : 제주도의 과거, 현재, 미래
06 조치원 : 도농 복합 도시 세종의 정체성
07 부천 역곡동 고택 : 알 박기 혹은 ‘이곳만은 꼭 지키자!’
08 영남대로 : 사라져 가는 길을 발로 잇다

나오며 : 헐린 자리와 덮인 기억들
도시의 끝자락에서 산촌·어촌까지
김시덕이 바라본 현재진행형 한국

저자 김시덕은 문헌학의 방법론을 적용해 현대 한국의 ‘현재사’를 들여다본다. 거의 눈여겨보는 사람 없는 고문헌 뭉치 속에서 역사의 흔적을 발굴하듯, 전국 곳곳의 골목을 걸으며 집과 비석 등에 숨은 시민들의 이야기를 세상에 풀어낸다. 도시문헌학자가 바라보는 현대 한국의 모습은 어떨까? 가난하지만 허술하게 살아가지 않겠다는, 어떻게든 아름다운 삶을 꾸려 보겠다는 의지가 낳은 동네 여기저기의 포인트. 곳곳에서 문명 충돌이 일어나며 남겨지고 사라진 것들이 전하는 이야기. 『문헌학자의 현대 한국 답사기 1』은 우리 앞에 살아온 존재들을 되짚고, 우리 뒤에 살아갈 존재들을 호명하며 지금 우리가 선 자리를 비춘다.
『문헌학자의 현대 한국 답사기 1』은 저자가 전국을 누비며 직접 찍은 풍부한 사진 자료가 돋보이는 책이다. 각 장의 도입부에는 주요 답사지를 구글 지도에서 볼 수 있는 QR 코드를 배치해, 가까운 곳부터 하나하나 걸어 볼 수 있도록 했다. 이 책을 들고 동네 곳곳을 답사해 보면 어떨까? 혼자서도 좋고, 여럿이면 더 좋다. 그리고 저자처럼 내 지역의 이야기를 사진과 글로 기록한다면 금상첨화다. 다음에 올 ‘미래 한국’의 독자를 위해.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을 새로이 획득하면,
일상 공간이 ‘탐험’의 영역으로 바뀐다!

서울, 부산, 인천, 대구, 대전, 광주, 수원, 울산, 용인, 고양…. 당신은 이 가운데 어느 곳에 살고 있는가? 울릉, 영양, 장수, 양구, 진안, 무주, 구례, 청송, 화천, 양양…. 당신은 이곳들에 가 본 적이 있는가? 전자는 대한민국의 군 단위 이상 지방자치단체 중 인구수 상위 10개 도시이고, 후자는 하위 10개 지역이다(2022년 11월 인구 기준. 어디에 살든 어디를 가든, 현대 한국을 살아가는 우리의 일상은 별다르지 않을지도 모른다. 출퇴근과 등하교, 돈벌이와 살림살이의 고단함 가운데 눈 돌릴 틈도 없이 하루하루 바삐 ‘목적지’를 향해 가기 일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