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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문득
저자 오세나
출판사 달그림
출판일 2023-09-29
정가 23,000원
ISBN 9791191592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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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주목하는 오세나 작가의
가장 한국적이고, 가장 사적인 이야기

오세나 작가는 《빙산》, 《검정토끼》로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선정되었으며, 《테트릭스》로 나미콩쿠르(남이섬국제그림책일러스트레이션 공모전에서 은상을 수상했습니다.
발표하는 작품마다 주목을 받아온 작가가 이번에는 한국적인 정서가 담뿍 담긴 메시지와 전통적인 색과 그림으로 독자들을 찾아왔습니다. 《문득》은 달과 사발, 그리고 그리움의 풍경을 황(黃, 청(靑, 백(白, 적(赤, 흑(黑의 다섯 가지 색으로 표현한 그림책입니다. 오방색과 사발에 새겨 넣은 문양은 ‘그리움’이라는 한국적인 정서를 잘 보여줍니다.
그동안 발표한 작품이 ‘환경’을 주제로 한 것이었기에 오세나 작가는 환경 작가로도 유명합니다. 하지만 작가를 ‘OO 작가’라는 프레임에 가둬 두어서는 안 됩니다. 작가의 시선이 머무는 작고 사소한 것들에 삶의 철학을 담아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득》은 오세나 작가의 또 다른 모습, 어찌 보면 가장 사적이고 내밀한 삶을 보여 주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덜어내고, 비우고, 함축하는 작가
그래서 더 가득 채워지는 그림책

이 책의 독특함 중 하나는 표지뿐만 아니라 본문에도 타공이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밥그릇과 달의 상단이 반원 모양으로 뚫려 있지요. 타공 왼편으로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점점 차오르는 달이 표현되고, 타공 오른편으로는 밥 사발 위에 소복이 얹힌 밥 모양을 그리운 풍경, 소품, 색이 대신합니다. 타공된 공간은 이쪽과 저쪽을 넘나드는 자유로움이기도, 달과 밥, 공간이 연결되는 창구이기도 합니다.
어느 날 문득 고개를 들어 달을 바라보다 엄마의 밥이 떠오른 작가는 엄마를 향한 그리움을 ‘달’과 ‘밥’으로 표현합니다. 장면과 장면의 교차, 장면과 장면의 연결을 그림책으로 완벽하게 표현한 작품을 생각해낸 오세나 작가의 기획력이 놀라울 뿐입니다. 또한 비우고 덜어내어 한 편의 시처럼 완성한 글은 운율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