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물을 통해 떠올려 보는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멋
우리나라 금속공예 유물에는 금귀걸이나 은팔찌처럼 아름다운 장신구도 있지만, 초의 심지를 자르던 가위인 ‘경주 월지 금동초심지가위’나 은으로 모양을 만든 뒤 금을 입힌 잔 ‘은제 금도금 잔과 잔 받침’처럼 생활 도구인 동시에 기품이 느껴지는 유물도 있어요. 반대로 죽은 사람을 위해 만들어진 것도 있는데, 죽은 사람의 무덤에 함께 묻었던 ‘신라 식리총 출토 금동신발’은 저승으로 떠난 영혼이 좋은 곳으로 가길 바라는 염원이 담겨 있지요. 이처럼 정교한 솜씨뿐만 아니라 지혜와 감성까지 느껴지는 우리나라 유물을 보면 우리 조상들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를 떠올려 볼 수 있어요. 이 책은 우리 문화유산이 얼마나 귀중하고 근사한지를 보여 주는 보물 같은 그림책이랍니다.
<전재신의 박물관 학교> 마지막, 일곱 번째 이야기
반짝반짝 빛나는 우리 역사가 담긴 박물관으로!
내가 쓰던 물건이 보물이 된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전재신의 박물관 학교> 마지막 이야기 『반짝반짝, 솜씨 좋은 보물』은 송이의 보물을 통해 우리나라 금속공예 유물을 살펴볼 수 있는 그림책이에요. 송이는 할머니 이야기를 들으며 보물을 직접 상상하며 그려 보고 만들기까지 한답니다. 오늘날에는 비녀를 대신할 수 있는 핀과 끈이 있고, 여러 모양으로 오릴 수 있는 특이한 가위도 있지만, 지금 우리가 쓰는 모든 것들은 조상들의 삶이 쌓여 만들어졌어요. <전재신의 박물관 학교>는 전재신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박물관을 더 친숙하고 흥미 있게 전달해 주기 위해 꾸려 온 시리즈예요. 박물관은 유물을 바라보는 행위만으로 사라진 시대를 유추해 볼 수 있는 상상력을 기를 수 있는 곳이에요.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것처럼요! 유물에 담긴 우리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다면 그 즐거움은 더 커지겠지요. 유물은 모두 사람이 만들고 썼던 것이기에 저마다 다른 이야기를 품고 있어요. 그래서 유물은 과거의 것인 동시에 현재를 돌아보게 하는 물건이기도 해요. 언젠가 지금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