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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대장장이 왕 4 : 위대한 조언자 아녜시가 마법사 왕국의 예언자들을 상대한다
저자 허교범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출판일 2023-10-10
정가 16,800원
ISBN 9791168128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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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황태자 디노펠리스가 사랑을 확인하기 위해 여름 궁전을 기어서 탈출한다
2장/ 운명에 절망하던 아녜시가 마법사 왕국의 예언자들에게 대결을 제안한다
3장/ 데네브가 애커에서 온 구혼자와 만난 뒤 오래 망설였던 순례를 결심한다
4장/ 나, 이름을 밝힐 수 없는 관찰자가 세 가지 사소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5장/ 죽을 위기를 넘긴 모제스가 아크마트 대공을 만나 진실을 확인한다
6장/ 예언 대결을 하루 앞둔 마법사 왕국에서 저마다 분주한 시간을 보낸다
7장/ 위대한 조언자 아녜시가 마법사 왕국의 예언자들을 상대한다
8장/ 호문의 두 제자 투란과 기를란이 스승의 자리를 걸고 작품을 만든다
9장/ 아베로에스가 우려를 표시하는 사이 루 도인의 군대가 마침내 제국 영토로 들어간다
10장/ 라토의 몸에서 나와 에이어리 안에 머물던 빛이 수다를 떤 끝에 라토에게로 돌아간다
11장/ 스타인에서 작은 충돌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레푸스가 두려움에 휩싸인다
12장/ 까마귀들의 수장 작이 손님 앞에서 과거를 회상한 다음 미소를 짓는다
13장/ 신중한 도둑 침비가 마음껏 훔칠 수 있는 상황을 맞이하고 절망에 빠진다
14장/ 마르쿠스가 스타인 사람이라면 아무도 밟지 않았던 길을 통과한다
15장/ 에이어리가 바니타에서 남은 시간을 보내며 경계가 무너진 증거를 목격한다
특별 좌담
“선택해야 합니다. 선택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도 선택입니다. 그건 최악의 선택이지요.”
자기 내면의 목소리에 따르는 길을 선택하다

4편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과 다른 삶의 태도를 가진 이들이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변화를 받아들이고, 어떤 삶을 살아가는지가 펼쳐진다.
기를란과 투란은 나무를 다루는 대장장이 신의 사제 호문의 두 제자이다. 두 제자는 스승 호문이 죽은 뒤 서로의 슬픔에 공감하지만 위로를 나누지는 못할 정도로 너무 다른 사람이었다. 높은 신분의 기를란은 스승의 말을 일단 흡수해서 소화하려 하고 의문이 생겨도 함부로 묻지 않았다. 반면 신분이 낮고 뒤늦게 호문의 제자가 된 투란은 스승의 가르침에 대해 늘 의문을 제기했다. 스승 호문이 죽은 뒤 새로운 호문이 되기 위해 대결을 펼칠 때도 둘은 다른 모습을 보인다. 기를란은 나무토막을 받자마자 부지런히 손을 놀려 작품을 만들기 시작하지만, 투란은 그런 기를란을 보며 조급해지는 마음을 다스리고 자기 내면의 목소리에 집중하는 쪽을 선택한다.
젤레즈니 왕국 여왕 데네브의 동생 칼디도 남들과 다른 선택을 한 인물이다. 권력을 좇지 않는 그를 향해 세상은 멍청하다고 손가락질하지만, 그의 누이는 이런 그를 다르게 본다. “칼디는 내 동생이라서가 아니라 훌륭한 아이야. 다만 남들하고 관심이 같지 않아서 모두가 이상한 사람처럼 취급할 뿐이지. 어째서 권력에 무관심하다는 좋은 자질이 모자란 것처럼 받아들여지는지 아직도 나는 모르겠어.” (본문 53쪽
‘나, 이름을 밝힐 수 없는 관찰자’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등장하는 마법사도 주어진 세상에 스며들지 않고 자기내면의 목소리를 따르는 길을 선택하다. 그는 마법사로 태어나 마법사로 키워졌으나 자기와 같은 마법사들의 집단에 잘 융화되지 못하는 이였다. 그런 사람들은 사실 어디에나 있고, 보통 그런 사람들은 평생 그 집단에서 모자란 인간 취급을 받으면서 살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 인물은 다르다. 그는 자기가 속한 집단을 과감하게 떨치고 나와 새로운 곳에서 자기가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