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판 머리말
초판 머리말
들머리 : 한국어 바르게 쓰기의 중요성
제1장 조사
1. ‘이/가’와 ‘은/는’
2. ‘에’와 ‘에서’
3. ‘에’와 ‘로’
4. ‘에’와 ‘에게’와 ‘에게서’
5. 접속 조사 ‘와/과’
6. 직접 인용 조사 ‘라고/이라고’
7. 조사 생략
제2장 어미
1. 어미 ‘-고’와 ‘-며’
2. 어미 ‘-아/-어’와 ‘-아서/-어서’
3. 어미 ‘-므로’와 조사 ‘으로’
4. 어미 ‘-도록’
제3장 호응
1. 호응이란 제약에 순응하는 것
2. 통사적 호응
3. 논리적 호응
4. 어휘적 호응과 제약 : 어휘들도 서로 사랑을 한다?
5. 호응과 은유
제4장 일치
1. 시제의 일치
2. 높임의 일치
3. 능동과 피동의 일치
4. 나열의 일치
제5장 순화
1. 쉽고 평범하게
2. 간결하고 단순하게
3. 정확하고 명료하게
4. 기피하면 좋을 표현
제6장 퇴고
1. 너무 긴 관형어를 줄이자
2. 불필요한 문단이 있는지 확인하자
부록 호칭, 지칭의 공론화
1. 호칭, 지칭의 문제 제기
2. 호칭, 지칭 문제의 발단
3. 공론화
4. 맺음말
‘이/가’, ‘은/는’, ‘에/에서’, ‘-고’와 ‘-며’……
조사와 어미를 알면 의도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
한국인은 누구나 자연스럽게 한국어를 구사하지만, 누구나 정확한 한국어를 쓰는 것은 아니다. 그중에서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헷갈려하는 조사가 ‘이/가’와 ‘은/는’, 그리고 ‘에’와 에서’이다. 얼핏 보기에 의미상 큰 차이가 없어 보이는 이 조사들은 사용하기에 따라서 저자의 의도를 분명하게 드러낸다. 가령 “이게 뭐야”와 “이건 뭐야”는 영어 등의 외국어에서는 의미상 차이가 없지만, 한국어에서는 분명한 어감의 차이를 지닌다. 주어의 자격을 나타내는 주격 조사 ‘이/가’와 달리 보조사 ‘은/는’은 비교, 대조의 의미를 나타내거나 문장의 주제를 드러내는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장소를 나타내는 ‘에’와 ‘에서’ 역시 그 쓰임새에 미묘한 차이가 있다. ‘살다’와 붙어 사용될 때를 예로 들면, 구체적인 장소와 행동이 구분되지 않을 때에는 ‘에’를 쓰는 반면, 장소에서의 행동이 더욱 강하게 느껴져 주체가 장소를 선택했다는 의미가 강조될 때에는 ‘에서’를 쓴다.
어미에도 헷갈리는 것들이 있다. 문장 안에서 같은 자리에 위치하는 ‘-고’와 ‘-며’는 때로는 같은 의미로 쓰이지만, 때로는 완전히 다르다. ‘-고’가 동작을 나열하는 반면, ‘-며’는 두 동작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와 같은 차이는 ‘-고’ 대신에 ‘-고서’를, ‘-며’ 대신에 ‘-면서’를 넣어보면 더욱 명확해진다.
비슷해 보이는 조사와 어미 사이의 미묘한 의미 차이는 이것을 정확히 익히지 않으면 의사소통 중에 실수를 저지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 책은 이처럼 한국인이 특별히 어려워하는 조사 중 ‘이/가’와 ‘은/는’, ‘에’와 ‘에서’, ‘에게’와 ‘에게서’, 어미 ‘-며’, ‘-고’, ‘-므로’, ‘-아서/-어서’와 ‘-아/-어’ 등을 특별히 골라 그것을 올바르게 쓰는 방법을 살핀다.
문장 구성 요소, 어휘, 논리의 호응을 고려하여
정확한 문장을 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