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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말해 줄까, 말까? (양장
저자 조숙경
출판사 노란돼지
출판일 2023-09-04
정가 15,000원
ISBN 9791159953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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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집에 대한 할아버지의 그리움
그 마음을 이해하게 되는 시간

신도시가 개발되면 옛날 집들은 허물어지고 그 자리에 새 아파트들이 들어서게 됩니다. 늘 있는 일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추억이 담긴 집이 사라지는 과정이라고도 볼 수 있지요. 《말해 줄까, 말까?》는 한 아이가 이제는 없는 고향 집을 그리워하는 할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할아버지는 고향으로 이사를 오게 되자 처음에는 기뻐하지만, 언젠가부터 아침 일찍 나가 밤늦게 들어옵니다. 아이는 그런 할아버지의 비밀을 알아내고자 몰래 따라나서고, 우연히 빨간 고양이를 만나게 됩니다. 고양이를 따라 도착한 초가집은 바로 할아버지가 살던 집이었지요. 현실에선 더 이상 볼 수 없는 그 집을 오래전부터 지켜 왔다는 이 고양이는 과연 정체가 무엇일까요?

우리 집을 늘 지켜 주는 존재가 있다면

아이가 빨간 고양이와 보낸 시간은 짧지만 특별했습니다. 구불구불 끝없이 이어지는 길, 고양이의 꼬리를 따라 이동하는 과정이 환상적으로 그려집니다. 눈 깜짝할 사이에 도착한 곳은 할아버지가 애타게 그리워했던 바로 그 집이었지요. 고양이는 할아버지가 태어났던 순간부터 함께했던, 집의 수호신과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 살던 집이 문득 그리울 때, 늘 우리 곁에 머물며 집을 지켜 주던 존재가 있다고 상상해 보면 어쩐지 마음이 든든해지고, 집이 여전히 잘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듭니다.
초가집에 다녀온 이후에 아이는 더 이상 할아버지를 수상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할아버지의 마음속에 들어갔다 나온 듯 아이는 할아버지의 그리움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되지요. 자신을 따라온 손녀와 빨간 고양이의 존재를 눈치챈 듯한 할아버지의 시선은 궁금증을 유발하며 더욱 재미를 더합니다. 신비한 경험을 통해 자기만의 비밀을 갖게 된 아이는 다른 이의 마음을 세심하게 헤아릴 수 있는 사람으로 자라날 것입니다.

여러분의 마음속에는 어떤 집이 있나요?

집은 우리가 생활하는 물리적인 공간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