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_1766, 스페이스 오디세이
의산문답
세상에 나온 허자
의무려산에서 실옹을 만나다
실옹, 허자를 꾸짖다
실옹에게 도의 요체를 묻다
사람과 만물은 구별이 없다
땅의 모양은 둥글다
낡은 지식에 집착하는 자와는 함께 도를 논할 수 없고
땅은 회전한다
우주의 중심은 지구가 아니다
우주는 무한한 세계다
태양과 달, 지구의 세계에 대해 말하다
달에 대한 이야기
유성과 혜성에 대해 말하다
일식과 월식, 그리고 음양의 조화
자연현상에 대해 말하다
바다의 형세
땅의 형세
만물의 근본과 변화
하늘에서 보면 사람과 만물은 똑같다
계방일기
갑오년(1774, 영조 50 12월 1일
갑오년(1774, 영조 50 12월 4일
갑오년(1774, 영조 50 12월 12일
갑오년(1774, 영조 50 12월 14일
갑오년(1774, 영조 50 12월 19일
갑오년(1774, 영조 50 12월 25일
을미년(1775, 영조 51 1월 21일
을미년(1775, 영조 51 1월 22일
을미년(1775, 영조 51 1월 29일
을미년(1775, 영조 51 2월 16일
을미년(1775, 영조 51 2월 18일
을미년(1775, 영조 51 3월 28일
을미년(1775, 영조 51 3월 29일
을미년(1775, 영조 51 4월 8일
을미년(1775, 영조 51 4월 9일
을미년(1775, 영조 51 8월 26일
해설
1. 홍대용의 생애
2. 천문에 눈을 뜨다
3. 애오려와 건곤일초정
4. 사설천문대 농수각
5. 실옹과 허자의 오디세이, 의산문답
6. 정조와 홍대용의 학문 토론기, 계방일기
홍대용 연보
이 땅을 넘어 중국 너머의 세계와 지구의 모습을 제대로 본, 『의산문답』
영명한 군주가 될 정조를 통해 자신의 뜻을 펼치고자 한, 『계방일기』
홍대용은 『의산문답』을 통해 허례허식에 찌든 고답적인 사고방식을 혁파하고자 애썼다. 이 책은 청나라 의무려산에서 가공의 인물을 만나 대화를 나눈 형식의 글이다. 의무려산은 불교와 도교의 유적지가 많이 남아 있는 불교의 명산이자, 요동과 중원을 나누는 기점으로 이른바 중화와 오랑캐의 경계가 되는 산이다. 홍대용은 청나라에서 귀국하던 길에 이 산에 올랐다.
과학사상서이자 철학소설인 『의산문답』에는 실학자를 상징하는 실옹과 공리명분에만 치우친 허자라는 가상의 인물이 등장한다. 『의산문답』은 허자라는 인물이 의무려산을 오르는 것으로 시작된다. 홍대용은 『의산문답』에서 기존의 경직된 유교적 가치와 명나라 중심의 중화주의 질서를 비판했다. 이 바탕 위에서 홍대용은 자신의 사상과 철학을 완성했다.
또 하나의 책인 『계방일기』는 정조의 세자 시절 학습을 담당했던 경험을 담은 책인데, 이 책에서는 홍대용의 개인적인 인품이 많이 드러나 있다. 홍대용과 함께 세자의 학습을 돕는 여러 문신들이 등장하고, 가끔은 세자가 그들을 품평하는 모습도 그려진다. 이 책에서도 홍대용은 자신의 실학적 사상을 세자에게 설파하는 모습이 보인다.
책 속에서
30여 년 전 한국과학사를 처음 공부하면서 『의산문답』은 홍대용의 지원설과 지구자전설이 실려있는 일종의 과학사상서라고 생각해 왔다. 이러한 필자의 생각은 마치 『의산문답』 속의 허자처럼 우물 안 개구리 같은 생각이었음을 깨달은 게 이번 작업의 가장 큰 소득이라면 소득이다. 『의산문답』은 멸망의 세계로 질주하는 인류 미래를 위한 홍대용의 마지막 경고 같은 책이다. 21세기 미증유의 기후 위기를 맞은 인류의 운명을 홍대용은 이미 250년 전에 예측했다. 그는 기화시대의 인류는 욕심 없이 생활하여 자연 만물이 모두 제 수명을 누렸으나, 인간이 자신만을 위한 형화시대부터 지구의 생태 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