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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밤 사이 폴짝 (양장
저자 언주
출판사 한림출판사
출판일 2023-09-20
정가 15,000원
ISBN 9791192697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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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어젯밤에 내가 어디 갔냐면……

사람들 저마다 잠버릇도 가지각색이다. 특히 밤새 온갖 특이한 자세로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잠을 자는 아이들을 보면 햇빛 아래 얼마나 열심히 놀았는지 알 수 있다. 『밤사이 폴짝』은 잠을 자며 꿈을 통해 스스로 앙금을 해소하고 마음을 다독이며 한층 성장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여 주는 그림책이다. 놀 만큼 놀았다고 생각하는 엄마 아빠와는 다르게 아이는 밤새 동물원에서 더 놀고 싶은 마음뿐이다. 그리고 이러한 아쉬움을 자면서 해소한다. 꿈속에서 동물들과 즐겁게 노는 듯 잠버릇과 다양한 자세로 그 모습이 표현된다. 달팽이가 되어 꿈틀거리고, 새우처럼 통 튀었다가, 개구리를 만나 폴짝 뛰기도 한다. 만일 아이가 자면서 정신없이 돌아다니고 험한 잠버릇을 보였다면 다음 날 아침 한번 물어보자. 그러면 기다렸다는 듯 “엄마, 어젯밤에 내가 어디 갔냐면…….” 하며 기상천외한 대답을 꺼내 놓을 것이다. 어쩌면 지어낸 말을 할지도 모른다. 그래도 괜찮다. 아이가 스스로 마음을 위로하고 다독이는 연습을 하는 중일 테니 말이다.

혼자 잘 수 있어요!

『밤사이 폴짝』은 분리 수면을 계획하고 있거나 시도하고 있는 독자를 응원하는 그림책이기도 하다. 독자들은 주인공보다 더 어릴 때 또는 책 속 아이와 비슷한 때에 혼자 자기를 시도해 볼 것이다. 깜깜한 방에 혼자 누워 있는 것을 무서워하는 건 아이도 어른도 마찬가지이다. 한 번에 성공하리라는 생각은 버리자. 책 속 아이처럼 처음에는 부모와 함께 잠들기 시작해 보는 것도 좋다. 책 읽어 주는 부모의 목소리나 은은한 불빛이 아이에게는 힘이 된다. 잠이 들고 나면 혼자서 잘 자는 것 같다가도 갑자기 잠에서 깰 수도 있다. 아이들은 의외로 담대하다. 책 속 아이처럼 폴짝 엄마 아빠를 찾아올지 모른다. 혹시나 울음을 터뜨리더라도 너무 놀랄 필요 없다. 부모가 걱정하고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일수록 불안한 마음은 아이들에게 전염된다. 창밖에서 가만히 아이를 지켜봐 주는 달님처럼 담담한 모습으로 아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