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판 서문│누구를 위한 실험실인가
들어가는 말│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글로벌 스파르타의 창끝으로!
상상도 못할 일
우리 무기를 팔 수만 있다면…
치명적 교류
다양한 사례
1 필요하다면 기꺼이 팔게요!
세계의 폭군들과 손잡다
대학살의 뒷배
반성 없는 만행과 증거 없애기
2 더없이 좋은 사업 기회
우리가 전문가다!
이스라엘의 전술을 빌린 스리랑카
미얀마의 인종 청소
독재자를 지지하다
테러리즘에 대한 공포와 성적 매혹
점령의 민영화
감시와 통제
부도덕한 행태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3 평화를 가로막다
소셜 미디어 전략과 잔인한 서사
무기 판매와 그 영향력
기묘한 동맹
드론 공격
점령을 위한 감시
도덕적 반대
전쟁 기술을 의료 전장으로!
4 이스라엘 점령을 세계에 판매하다
난민 차단과 은밀한 거래
속셈이 다른 의존 관계
유럽의 반유대주의
5 변함없이 사랑받는 이스라엘의 지배
카슈미르를 옥죄는 이스라엘 방식
같은 억압, 다른 반응
또 하나의 시험장, 애리조나
6 휴대전화에 심어진 대중 감시
세계인을 정탐하는 산업
전방위적인 불법 해킹
변화하는 기류
협력이 만드는 침해
감시에 익숙해지는 현실
잘못된 믿음
또 다른 감시 기업의 확장
합법이라고 말하는 어둠의 기술
사적 영역부터 법의 한계를 넘나들며
전 지구적 규제의 필요성
7 왜 팔레스타인인을 좋아하지 않을까?
내 콘텐츠가 왜 사라졌을까?
선별적 잣대와 차별, 그리고 통제
기울어진 운동장
맺는말│공존할 것인가, 돌연변이가 될 것인가
책임지지 않는, 위험한 실험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더 읽을거리
주
찾아보기
충격적이고 잔인한 현실 앞에서 세계는 왜 침묵하는가!
“팔레스타인 실험실은 필연적인 현실이 아니다.”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의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를 향해 수백 발의 로켓포를 발사했다. 이 소식을 접한 전 세계는 큰 충격에 빠졌다. 민간인을 포함한 이스라엘인 1,200명 정도가 살해되거나 납치당하고, 이스라엘은 지난 반세기 동안 전례가 없는 정도로 마비와 공포와 분노에 사로잡혔다. 이스라엘은 곧바로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 가자에서 1만 3,000명이 훌쩍 넘는, 대부분 민간인과 어린아이인 팔레스타인인을 살해했고, 포위된 가자 지구를 잿더미로 바꿔놓았다. 이렇듯 비극적이고 참담한 상황 앞에서 미국과 독일, 영국 등은 이스라엘을 적극 지지하며 무기를 지원했다. 한편으로는 세계 곳곳에서 이스라엘의 군사행동에 항의하는 대중 시위가 이어졌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 깊은 뿌리를 한마디로 요약한 것이 바로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팔레스타인 실험실’이다. 이스라엘이 장벽과 드론, 감청 장비 등으로 가자를 에워싼 것은 가자에 꼼짝없이 갇힌 230만 명의 팔레스타인인을 세계 최대의 지붕 없는 감옥에 영원히 수용해두고도 아무런 부작용이 없을 거라는 믿음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금 이 순간도 가자에서 초토화 작전을 수행하며 신무기를 실전에서 시험하고 있다. 또한 소셜 미디어에서는 민간인을 무차별 학살하는 데 사용된 자신들의 전쟁 무기를 버젓이 홍보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실험실은 언제나 이런 식으로 작동하고 있다.
이 책을 쓴 앤터니 로엔스틴은 유대인 무신론자로서 자신의 이름으로 전 세계에서 광범위하게 자행되는 유대 국가의 비열하고 잔인한 행태를 맹렬하게 비판한다. 거의 20년 동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서 벌어지는 중요하고 민감한 사안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온 그는 미국, 영국, 중동 및 오스트레일리아의 언론매체를 통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특히 10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