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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임진왜란, 조선엔 이순신이 있었다 :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이순신 특별 에디션
저자 박시백
출판사 휴머니스트
출판일 2023-12-04
정가 16,000원
ISBN 9791170870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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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등장인물 소개

제1장 일본의 침략, 무너지는 조선
예고된 침략
파죽지세의 침략군
불타는 궁궐
북으로, 또 북으로

제2장 이순신과 무적 수군
전라 좌수사 이순신
옥포 해전의 승리
이순신, 바다를 장악하다

제3장 올려라, 구국의 깃발
홍의장군과 경상 의병
전라 의병 고경명, 김천일, 최경회
조헌의 의병과 영규의 승병
떨쳐 일어난 각지의 의병들

제4장 퇴각하는 일본군
살아나는 조선의 힘
명의 참전과 행주대첩
아, 진주성
다시 무력한 조선
파탄 난 사기극

제5장 정유재란과 그 뒤
이순신을 제거하라
칠천량 패전과 호남 붕괴
필사즉생(必死卽生
노량! 최후의 결전
후안무치 선조

부록
광해군의 활약
《선조실록》과 《선조수정실록》
임진왜란 해전 지도
작가의 말
참고 문헌
임진왜란 연표
박시백, 임진왜란 7년의 격돌을 생생하게 전하다
- 임진왜란을 다룬 가장 드라마틱한 서사, 날카로운 시선

급변하는 한중일 정세를 오판했던 조선은 전쟁 초기 방어 준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았다. 문관 중심의 최고위급 지휘관들은 지레 겁부터 먹었고 장수들은 무능했다. 어이없는 도주나 패전에도 징계조차 하지 않을 만큼 기강을 잃은 조정. 반면 일본군은 어땠는가? 신식 무기에 풍부한 전투 경험, 그리고 유능하고 노련한 장수들이 지휘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순신의 연이은 승전보와 의병들의 분전으로 싸울 만하다는 자신감이 퍼져나갔다. 이순신의 무적 수군과 의병의 맹활약으로 반전의 기회가 만들어진 것이다.

1년여간 계속된 전쟁만으로도 이미 백성의 처지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참혹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조정이 신경 쓰는 일이라고는 명나라 장수들을 보좌하고 강화 반대 의견을 로비하는 것이었다. 이러다 보니 군사 역량은 오히려 급격히 약화되었다. 명의 참전 이전에 이미 자력으로 전세를 반전시켜나가던 조선군이 아닌가? 이런 자발성이 사라지고, 장수도 병사도 의욕을 잃어갔다. 자주국방의 의지가 사라진 것은 명나라의 참전과 작전권 헌납이 부른 애석한 풍경이다.

결국 선조 30년(1597 다시 전쟁이 일어났다. 위기의 순간, 터무니없는 모함과 왕의 질시로 원균이 등용되고 준비된 장수인 이순신은 처형 상황에까지 몰린다. 다행히 목숨을 건져 백의종군하게 되는데 이야말로 조선의 마지막 희망이었다. 13척의 전선으로 333척의 왜선에 맞선 명량 해전의 압승에 이어 노량 앞바다에서 최후의 결전이 벌어졌다. 분전 중에 눈먼 적탄 하나가 이순신의 가슴을 파고들었다. 싸움은 대승으로 끝났다. 그러나 승리의 환호성은 이내 통곡으로 바뀌었고 오래지 않아 남도 전역을 뒤덮었다. 전쟁은 끝났다.

적을 몰아내기 위해 많은 장수와 백성이 하나뿐인 생명을 바쳤다. 전쟁의 참화에 책임이 있는 왕과 조정 대신들은 전쟁의 와중에도, 전쟁이 끝난 뒤에도 나라를 지킨 이들의 은공을 모르고 후안무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