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탐정 칼레 출동!
“탐정이 될 수 없다면, 차라리 아무것도 하지 않겠어.”
칼레의 소원은 명탐정이 되는 것이다. 단서 찾기, 지문 채취, 낯선 사람 메모하기 등 탐정 연습도 정말 열심히 한다. 하지만 칼레가 사는 작은 시골 마을은 제대로 된 도둑 사건 하나 없이 너무나 조용하다. 이대로 칼레의 꿈은 이루어질 가능성이 없는 것일까? 그러던 어느 날, 여름 방학을 신나게 보낼 생각으로 마냥 들떠 있는 칼레, 안데르스, 에바로타 앞에 낯선 사람이 나타난다. 에바로타의 친척인 에이나르 아저씨. 명탐정을 꿈꾸는 칼레의 예리한 눈에 이 아저씨는 어딘가 수상쩍다. 어떤 자물쇠든 딸 수 있다는 곁쇠를 가지고 다니고, 필요하지도 않은 손전등을 사고, 게다가 밤에 몰래 집을 빠져나가기까지……. 이런 게 수상한 게 아니라면 대체 뭐가 수상하다는 말인가? 칼레의 촉각이 곤두서고 드디어 치밀한 조사와 아슬아슬한 추적이 시작된다.
수상한 사람, 흥미로운 단서.
조심스럽게 증거를 확보해!
탐정이 될 수 없다면 차라리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칼레. 왜, 어째서? 조금이라도 이상해 보이는 모든 것에 질문을 멈추지 않는 칼레. 칼레는 여느 탐정 소설의 주인공들처럼 파이프 담배를 물고 멋지게 코트 자락을 휘날리는 아저씨가 아니다. 짧은 반바지 차림에 맨발로 온 동네를 싸돌아다니며 전쟁놀이에 열중하는 열세 살 소년이다. 단짝 친구인 안데르스와 에바로타 역시 대충 부모님의 심부름을 해치우고 얼른 나가 놀고 싶은 생각으로 가득한 아이들일 뿐이다. 하지만 어리다고 칼레를 우습게 여기는 건 금물! 칼레는 다른 사람이 아무 눈치도 못 챌 때 혼자 증거를 수집하고 기록하며 절대 방심하지 않는다.(범인들은 바로 그런 순간을 노리니까! 이번 사건도 칼레가 한시도 탐정의 임무를 게을리하지 않았기에, 경찰은 전혀 실마리도 찾지 못한 보석 도둑을 잡은 게 아닌가. 세상에서 가장 씩씩하고 용맹한 흰 장미군 두 친구와 함께.
린드그렌의 어린이 추리 소설 ‘소년 탐정 칼레’ 시리즈는 칼레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