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서론 9
2장. 자연 상태에 대하여 15
3장. 전쟁 상태에 대하여 31
4장. 노예 상태에 대하여 38
5장. 소유에 대하여 41
6장. 부친 권력에 대하여 71
7장. 정치사회 혹은 시민사회에 대하여 97
8장. 정치사회들의 시작에 대하여 116
9장. 정치사회와 정부의 목적들에 대하여 148
10장. 국가의 형태들에 대하여 153
11장. 입법 권력의 범위에 대하여 156
12장. 국가의 입법 권력, 집행 권력 및 결맹 권력에 대하여 168
13장. 국가권력들의 종속 관계에 대하여 172
14장. 대권에 대하여 183
15장. 함께 고찰되는 부친 권력, 정치권력 및 전제 권력에 대하여 192
16장. 정복에 대하여 197
17장. 찬탈에 대하여 219
18장. 폭정에 대하여 221
19장. 정부의 해체에 대하여 234
연보 269
옮긴이 해제 273
참고문헌 286
찾아보기 291
“서양 정치철학의 가장 위대한 고전 중 하나”로 손꼽히는 『두 번째 논고』는, 적어도 1990년대 이전까지는 대체로, 왕정복고 이후 명예혁명에 이르는 당대 잉글랜드의 국내 정치 상황에 대응하는 저작으로 이해되었다. 로크의 정치사상이 영국의 명예혁명과 미국 독립혁명의 이념적 기반을 제공함으로써 근대 자유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도 이런 맥락에서 이루어진다. 그런데 『두 번째 논고』에 제시된 로크의 사상이 자유주의의 토대라는 데 별다른 이견이 없는 것과는 달리, 그를 민주주의와 연결하는 데는 오랫동안 상반된 입장들 간의 논쟁이 있었다. 로크에 대한 해석은 비민주적인 과두정주의자에서 급진 민주주의자에 이르기까지 그 스펙트럼의 폭이 상당히 넓다. 하지만 수십 년에 걸쳐 논쟁을 이어 오는 동안, 로크가 당대의 맥락에서 볼 때는 사뭇 급진적인 민주주의 사유를 전개했고, 그런 의미에서 근대 자유민주주의의 발전에 중요한 기여를 했다는 데 많은 연구자들이 동의한다.
냉전 이후 영국과 미국이 주도하는 정치·경제 질서, 규범, 문화가 세계 표준으로 부과되고, 덩달아 ‘자유주의’가 지배적인 패러다임의 영향력을 발휘하게 되면서, 로크는 서구 정치사상 분야의 가장 중요한 연구 대상 가운데 하나로서 그 위치를 더욱 확고히 보장받고 있다. 서구 학계에서 로크에 대한 연구는 실로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방대하며, 그의 정치사상을 더 정확하고 풍부하게 이해하기 위해 역사적인 기록물들과 관련 자료들을 발굴·편찬 및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성과를 공유하는 작업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로크 사상의 직접적인 영향 아래 형성되고 발전한 서구적 근대를 ‘근대성’ 자체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는 세상에서, 로크는 그저 국지적 중요성을 갖는 데 머물지 않는다. 자유주의가 긍정적으로든 부정적으로든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발휘하는 모든 곳에서 로크 연구는 중요하고 필요한 일일 것이다.
『두 번째 논고』를 읽는 독자들은 이 책에서 접하는 로크의 언어가 이미 우리의 일상적 삶을 구성하고 또 평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