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가지 걱정이 생겼나요? 다 펼쳐 놓으세요!
너무 많아도 걱정!
너무 없어도 걱정!
뽀글뽀글 걱정!
찌글찌글 걱정!
뾰족뾰족 걱정!
망울망울 걱정!
책을 펼치면 알 듯 모를 듯한 걱정도 함께 펼쳐집니다. 아니, 무슨 걱정이 저렇게나 많을까요? 그림을 언뜻 보면 무슨 걱정인지, 누가 걱정하는지도 알 수 없습니다. 게다가 아직도 펼쳐야 할 걱정이 훨씬 더 많다는데, 도대체 누가 왜 걱정을 담 쌓듯 쌓아두고 사는 걸까요?
갑자기 맨 앞쪽에 있는 작가 소개를 살펴봅니다. ‘더벅더벅 곱슬곱슬 이스트 없이도 부푸는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어요.’라는 글이 보이네요. 그렇다면 이 책은 혹시 밤코 작가의 걱정을 담은 그림책? 네. 맞습니다. 이게 다 작가의 머리카락 때문에 생긴 걱정에서 나온 작품이랍니다.
작가는 곱슬머리이다 보니 더벅더벅 부푼 머리 때문에 언제나 걱정이었지요. 그런데 알고 보니 작가의 남편도 자꾸 뜨는 머리 때문에 걱정을 하더래요. 그때부터 이 사람 저 사람 얘기를 들어보고 나니 걱정 없는 사람보다 걱정 많은 사람이 더 많다는 걸 알았지요. 머리카락만으로도 이렇게나 걱정이 많은데, 세상에는 얼마나 많은 걱정이 있겠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그 많은 걱정을 해결할 방법이 없었지요. 그러다 깨달은 사실 하나, 쌓아두기만 하는 걱정은 아무도 해결할 수 없는 법! 그래 한번 쫙 펼쳐 보자. 그렇게 해서 이렇게 많은 머리카락 걱정을 찾아냈답니다.
걱정을 날리는 주문, “룰룰루 랄랄라 걱정 없다네!”
이제 이렇게나 많은 걱정을 차근차근 해결해 봐야겠지요?
머리가 너무 많은 더벅머리라면 바짝 모아 묶어볼 수 있어요. 이때 얼굴이 좀 당기는 건 애교로 넘어가 주세요. 머리가 너무 없어서 걱정이라면 어떻게 할까요? 가발을 쓰거나 머리를 심을 수도 있겠지만, 이 사람은 딱 잡아 붙여 두었네요. 이때 머리카락을 무엇으로 붙일지는 생각해 보세요. 뽀글뽀글 꼬인 머리 때문에 걱정 많은 사람은 휘파람을 불어보면 어떨까요? 아찔하지만 즐거운 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