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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다 고쳐요! 달퐁 병원 (양장
저자 송은미
출판사 달리
출판일 2023-09-05
정가 16,800원
ISBN 9788959984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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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이야기꾼의 등장! 달퐁 선생이 전하는 곤충들의 세계

〈다 고쳐요! 달퐁 병원〉은 달퐁 선생이 들려주는 이야기 형식으로 구성되었어요. 많은 환자가 찾는 병원의 원장으로 ‘느린 곤충’의 대명사로 꼽히는 달팽이를 설정한 것부터가 흥미로워요. 우리가 강조하는 ‘신속함’보다는 신중하고 세심하게 살피는 것의 필요성을 일깨우는 듯하죠. 다친 생명체를 고치는 이야기가 새로울 건 없지만, 인간 세계와 다를 바 없는 곤충들의 세계를 설정하여 우리를 온전히 곤충의 이야기를 듣는 입장으로 만들어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지요. 작가가 그린 곤충의 세계에는 우리처럼 삶의 고단함과 걱정, 가족의 일상, 놀고 싶어 하는 아이의 투정이 있어요. 아프면 병원에 가고, 의사는 환자를 위해 최선을 다하죠. 인간 세상처럼 모든 일이 빠르고 정확하게 이뤄지지는 않지만, 오히려 그 틈은 서로 돕는 마음으로 채워져요. 참새가 곤충 환자들을 위해 응급기동대 역할을 하는 식으로 말이에요.

따뜻한 그림과 재미난 상상력의 가득!

이 책에는 사랑스러운 캐릭터도 많이 등장해요.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달퐁 선생은 물론, 숲속 구석구석 다니며 병원을 알리는 일을 하는 조카 달공 군, 응급기동대 대장 짹짹이 그리고 엄마 아빠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갬갬이 등 모두가 따뜻한 색감과 어우러져 사랑스럽게 표현되었죠. 쇠똥구리, 벌, 지네, 참새, 두루미 등이 각자 역할을 맡아 일하고 있는 ‘다 고쳐요 달퐁 병원’ 모습이나 약초치료, 진액 요법 등 몸이 납작해진 개미 부부를 치료하는 방법 등 재미난 상상력이 곳곳에 드러나요.
달퐁 선생의 이야기를 듣는 아이들은, 일하는 게 힘들어 놀러 가자고 엄마 아빠에게 투정을 부리는 갬갬이의 마음이 되어 같이 슬퍼하고, 개미 부부의 회복을 간절히 바라며, 곳곳에 튀어나오는 재미에 웃기도 하다가 더없이 뿌듯한 마음으로 책장을 덮게 될 거예요.

작디작은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그림책

〈다 고쳐요! 달퐁 병원〉은 작은 생명들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를 돌아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