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사
프롤로그
무념무상(無念無想에 진심입니다 황희경
1. 슬기로운 연구년 첫걸음 이야기
2. 보평초등학교 이야기(1
3. 보평초등학교 이야기(2
4. 이 땅의 초등교사로 산다는 것: 5월 15일 스승의 날에
5. 챗GPT 교육 담론 나만 불편한가?
6. 교직 에세이: 힘차게 걸어온 길, 아직도 가야 할 길
7. 연구년 addition 1: 연구년 지원 동기
자문자답에 진심입니다 김혜영
1. 삶을 쓰는 나는 언제 태어났을까?
2. 나는 얼마나 많은 순간 아이의 마음을 놓치고 살았을까?
3. 나는 왜 이 업무를 하는가?
4. 강점을 발견하는 데 더 집중을 해 주시겠어요?
5. 교사로서 내가 지닌 고유성은 무엇일까?
6. 교직 에세이: 홀로 함께 자라는 1인 인생학교
7. 연구년 addition 2: 개인 주제에 대하여
소통에 진심입니다 한민수
1. 교사의 보기: 나의 가장 큰 공부는 ‘다른 사람’
2. 교사의 듣기: 아이들의 이야기를 가만히 듣다 보면
3. 교사의 말하기: 학교에서 부탁과 거절을 잘하기
4. 교사의 쓰기: 학교의 메신저 글쓰기를 성찰함
5. 교사의 소통: 자신의 과거를 다시 사는 사람, 타인의 미래를 먼저 사는 사람
6. 교직 에세이: 조건 없는 공헌감이 주는 행복
7. 연구년 addition 3: 공동연구는 어떻게?
국어 수업에 진심입니다 이현영
1. 글에 대한 단상
2. 시 수업 돌아보기
3. 질문하고 함께 답을 찾는 공부
4. 힘들었던 해, 그런 해가 정말 나에게 있었을까?
5. 교사와 학생 사이
6. 교직 에세이: 팔 할이 독서
7. 연구년 addition 4: 연구 방법
교사 공동체에 진심입니다 이선아
1. 교사 연구년 계획서: 연구부장 11년 탈출기
2. 공적 조서: 칭송받아 마땅한 당신을 위해
3. 수업 에세이: 나의 수석님께
4. 혁신학교 운영보고서: 이 구역에 미친년은 나야
5. 상담일지: 그렇게 나는 선생님이 되었다
6. 교직 에
사실 글쓰기를 가르치는 것을 업으로 하는 교사들이지만 어찌 보면 글쓰기는 몇몇 교사들의 전유물일지 모릅니다. 그만큼 이렇게 작정하고 교사로서의 삶을 들여다보는 글을 써 본 적이 없고, 그것을 공유한 적은 더욱 없던 터라 이런 작업이 우리에게 신선하긴 했지만 부담스럽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또 한 편으로는 글쓰기가 성장과 치유를 주는 고도의 작업이라고 하는데 정말 우리에게 그런 것을 줄 수 있을지, 글을 쓰고 공유하는 것이 상처 입은 학교 공동체를 세우는 지주대가 될 수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글쓰기가 어떤 특별한 힘이 있어 오랫동안 교사로 산 우리를 새로운 세상으로 이끌 수 있기를 막연히 바라기도 했습니다.
‘글’과 ‘교사 삶’를 주제로 총 35편의 이야기를 함께 쓰고, 서로의 글을 본 소감을 공유했습니다. 말이 아닌‘글’로 서로를 알아가는 경험은 또 특별해서 깊은 유대감과 친밀함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서로 다른 일곱 개 빛깔의 삶에 공감과 공명을 주고 살아온 삶에 위로와 살아갈 삶에 크고 작은 용기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글을 모아 책으로 엮는 놀라움에 이르렀습니다.
책을 만들게 된 건 우리의 글쓰기 실력이나 학교에서 쌓은 알량한 치적들을 자랑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열심을 내어 교사로 살면서 가슴에 삭이고 목젖으로 눌러 앉힌 수많은 학교의 순간들을 함께 이야기하고 싶어 선택했습니다. 만약 누군가가 지금 우리가 보낸 시간 속을 걷고 있다면, 그래서 힘들고 지쳐 있다면 위로와 응원을 보내고 싶었습니다. 부끄럽고 많이 부족하지만 먼저 걸어간 우리가 있고 당신의 편이라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우리가 책 쓰기를 시작하며 주저했을 때 우리를 북돋아 주고 이끌어 준 막내 밀알샘이 하던 말이 있습니다.
“괜찮아요. 우리의 삶은 다 의미가 있잖아요. 그걸 글로 쓰면 됩니다. 누군가는 우리의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이 말을 들은 우리는 “정말 그럴까? 아닐 껄? 아닐 수도 있어. 그냥 말로 해도 되잖아.”라며 출간에 대한 소심함을 농담으로 주고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