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세상에서 제일 운 나쁜 아이
2 고소미, 고 얄미운 X
3 킹메이커의 귀환
4 인기 만점 나방주
5 가방을 들어 드립니다
6 급식실 대소동
7 결전, 나방주 대 고소미
8 칠전팔기의 밤
9 까불지 마!
10 떴다, 나방주
전교 회장이 되고 싶은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목표를 향해 달리며 진정한 ‘나’를 마주하다
『떴다, 나방주』는 켜켜이 쌓이는 오해와 사건 속, 전교 회장 선거를 통해 자신조차 알지 못했던 진정한 ‘나’를 발견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아이들의 성장 동화다.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선거 운동 과정에서 때로는 따끔한 조언과 전폭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는 참모들, 예상을 뛰어넘는 경쟁자의 권모술수, 결과에 승복하는 자세와 화해 등 어른들의 대통령 선거 못지않은 승부가 펼쳐진다.
털털한 성격의 ‘나방주’와 달리 나긋나긋 꾀꼬리 같은 목소리, 친절하고 청순한 매력으로 순식간에 아이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된 ‘고소미’. 둘의 첫 대결은 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학 온 지 얼마 안 되었는데도 학급 회장 선거는 물론 전교 부회장 선거에서도 방주를 이긴 소미에게 방주는 고까운 마음을 품고 있다. 소미는 다른 친구들에겐 친절하면서 유독 방주에게만 얄밉게 군다. 방주의 청소 구역만 깐깐하게 검사한다든지 하나 남은 깨진 사탕을 선물하고, 아무도 모르게 귓속말로 속을 박박 긁는 등 오직 방주만 알 수 있는 교묘한 방식이다.
이런 소미에게 3전 3패를 할 수는 없다는 생각에 킹메이커로 소문난 소공자의 도움을 받는 방주. 선거 비법 수첩을 손에 넣은 이후로 ‘킹이 되기 위한 시무 7조’를 지키려고 노력한다. ‘매우 간절히 원하라’, ‘늘 웃는 표정으로 상대방을 대하라’, ‘궂은일은 먼저 나서서 행하라’ 등 여러 항목을 실천하면서 방주는 자신을 향한 아이들의 긍정적인 시선을 느낀다. 또 아이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한 공약으로 좋은 반응을 얻는다. 하지만 착한 척, 순진한 척하면서 가식적으로 군다는 소미의 공격에 방주는 본인의 행동이 과잉 친절이 아니었는지 되돌아본다. 점점 깊어지는 감정의 골,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방주는 왜 전교 회장이 되고 싶었는지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방주가 자신의 동기와 목적, 감정을 깊이 들여다보는 시간을 거치며 더욱 단단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