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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오경환 OH, KYUNG HWAN : 카탈로그 레조네
저자 오경환
출판사 학고재
출판일 2023-07-07
정가 55,000원
ISBN 9788956254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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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OS ART

평생 별을 그린 화가(윤범모, 전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우주미술 선언문
한국 미술사의 새로운 기준(강성원, 미술비평가

DMZ 드로잉 1964

오경환의 작품 세계(양정무, 한국예술종합대학교 미술원 교수

오경환 약력
〈우주미술 선언문〉
Apollo 달 착륙에 즈음하여
─ 1969. 11. 제1회 개인전

우리는 유사 이래 가장 중요한 시대에 살고 있음에 틀림없다.
과학의 비약적인 발달은 인간의 감각 기능을 획기적으로 확대시켰다.
이로 인해 우리는 우주의 실체를 체험한다.
상상과 추상에 의했던 우주의 개념을
이제는 현실로서 받아들이게 되었다.
과학은 새로운 자연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우리의 시점은 크게 변하였다.
과거의 풍경화가가 그리던 수평선의 개념은 완전히 달라졌다.
직선으로 횡단할 수만 없는 여러 지평선을 본다.
시점에 있어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라 하겠다.
우리는 새로운 공간을 인식한다.
우리의 이미지는 확대되고 기교는 어느 때보다 다양하다.
우리는 벽에 부딪치는 게 아니라
새롭고 무한한 가능성 앞에 서 있는 것이다.

범접할 수 없는 자유, 하늘과 별을 바라보며 누리는 충만한 행복

지구상을 벗어나 누구보다 자유로워진 우주 풍경 속에서 그는 육신과 의식의 제약을 과감하게 벗어버린다. 예술가라면 누구나 천착하는 자기 존재에 대한 이해를 비롯해, 인간과 세계의 관계를 바라보는 작가의식, 나아가 세계관까지도 헤아리게 되는 우주 회화 앞에서 우리는 ‘우주에 미친 화가’라는 표현을 실감하며 자연스레 현실의 구속에서 놓여나는 해방감을 맛보게 된다.

사람들은 그의 그림에서 별을 한아름씩 안고 갔다. 벽면은 마치 밤하늘처럼 무수한 별로 가득했다. 화가는 밤하늘의 별을 캔버스에 듬뿍 담아 도시 한복판으로 가져온 것이다. 우주를 그리는 화가, 오경환의 별칭이다. 우주화가 혹은 별의 화가. - 윤범모(전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세계를 이해하는 좌표, 촘촘한 그리드 위에 그린 은하와 별자리의 풍경

오경환은 50년 전 우주과학 초창기에 지구 밖에서 찍은 지구 사진을 보며 고전적인 풍경화 개념을 과감하게 전복시켰다. 당시 지구로 전송된 우주 사진은 오늘날의 고해상 영상이나 이미지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탁한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