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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생명 칸타타 : 생명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저자 김병종, 최재천
출판사 너와숲
출판일 2023-11-08
정가 17,800원
ISBN 9791198441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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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김병종

최재천이 바라보는 김병종
생명은 움직임이다
그리고 싶구나. 너희들의 순백 생명의 색
먼 별나라로부터 진이가 왔다
설렘
운자 크레보의 사과나무
치유하는 사하라
가나자와, 눈의 나그네
쿠바? 음악이 약이다
몽환의 구름, 송화분분
어떤 농부는 비바람 속에서도 씨를 뿌린다
희말라야의 소년
나의 안코라 임파로
생명, 길을 묻다
밤중에 온 하얀 꽃
어느 날, 바보 예수
어머니, 이제는 내 나라로 가야 할 시간입니다
꼬마 김씨
연자 누나

2부 하나를 위한 이중주 김병종?최재천 대담

3부 최재천

알이 닭을 낳는다
숨겨주고 싶은 자연
사라져가는 것들
다름의 아름다움
아는 것이 사랑이다
자연 속에 겸허한 자세로
지극히 예외인 동물
멋진 신세계
거품 예찬
인간 유일?
알면 사랑한다
희망을 말하는 동물
배움과 가르침
삶과 죽음
옷의 진화
붉은색과 남자
통합, 융합, 통섭
능소화(凌?花
두 동굴 이야기
목련
석양
여울
으악새
자작나무
행복의 수학 공식
혼화(混和의 시대
김병종이 바라보는 최재천
책 속에서

최재천 …… 첫 만남은 그러니까 김 교수님의 《화첩기행》 을 보면서 ‘도대체 이런 사람이 있나’ 싶었어요. 그림도 잘 그려, 그걸 가지고 속된 표현으로 하면 그림을 그려놓고 ‘구라를 풀어내는데 그게 너무 맛깔스러운 거예요. 책을 읽으면서 ‘이 사람은 화가야 아니면 작가야. 뭐 이런 사람이 다있나’ 했지요. 이런 책을 만든 곳에서 나도 책을 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이제는 책을 제법 많이 쓴 사람이 됐지만,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는 제가 우리말로 쓴 두 번째 책이거든요. 《개미 제국의 발견》 다음으로 쓴 두 번째 책인데, 제 책 중에 제일 많이 팔린 대표 저서가 됐지요. 하여간 오랜 세월이 흐른 다음에 어느 날 교수님이 직접 청하신 건지 출판사의 의견인지 모르겠지만, 《화첩기행》 시리즈 중 하나의 추천사를 써달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그냥 합니다. 이건 무조건 씁니다” 했지요. 열심히 읽고 몇 마디 추천사를 쓰고, 그리고 실제로 만났을 거예요. 서로를 오랫동안 흠모하다가 뒤늦게 만난 거지요.

김병종 하루는 최 교수님이 한번 보자고 그래요. 공과대학 식당에서 만났더니 “저, 학교를 그만둡니다” 이러시는 거예요. 굉장히 놀랐죠. 당시에 이미 스타 교수여서 총장님도 말리고 다들 아쉬워했어요. 놀라서 무슨 일 있냐고 했더니 학교를 옮기게 됐다고 해서 속으로 서울대의 자산 한 토막이 잘려나가는구나,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글얘기를 해야 될 것 같아요.
아주 오래전에 <뉴욕타임즈> 에 어떤 여성 미래학자가 앞으로는 전 분야 전 영역에서 글을 잘 쓰는 사람이 득세하게 될 거라는 의견을 피력했대요. 우리나라에 정말 쟁쟁한 과학자가 많은데, 대표 과학자 하면 많은 분이 최 교수님을 떠올리는 건 글의 힘이 아닐까요. 만약에 실험만 왕성하게 하고, 특히 그 실험이 자기 연구 업적 분야에만 머물러서 생명이나 과학의 보편적 가치에 무심했다면 전공이라고 하는 비좁은 자기 밀실에 그냥 갇혀 있었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