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고양이들과 인간들의
즐거운 몰입을 응원하는 그림책
놀이를 시작하는 고양이에게서는 엄청난 집중력이 느껴집니다. 눈매는 날카롭고, 코는 빨갛고, 온몸에 긴장감이 가득합니다. 목표를 향해 뛰어오를 순간을 신중하게 노리다가 어느 순간, 날쌔게 몸을 던집니다. 점점 더 놀이에 빠져들면 누구도 고양이를 말릴 수 없습니다. 세상에 오직 대상과 자신만이 존재하는 것처럼 집중하니까요. 그러다 보면 ‘마치 내가 그 대상이 된 것 같은 일체감’을 느끼게 되지요. 그림책 《리본이 살랑살랑》은 이와 같은 순간을 고양이가 빨간 리본과 뛰어노는 모습으로 표현했습니다.
한편 작가는 이러한 놀이가 고양이만의 놀이가 아니라, 빨간 리본의 놀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작품 속에 감추어 두었습니다. “내가 잡으려고 했는데 내가 잡혀 버렸네.”라는 고양이의 목소리에 이어 “훌륭한 사냥이었다.”라는 대사를 빨간색으로 처리한 이유가 그것이지요.
또한 이러한 몰입이 주는 에너지가 고양이와 빨간 리본에만 한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과 대상의 경계가 모호해질 정도로 몰입하는 순간은 누구에게나 필요하니까요. 세상의 모든 고양이들과 인간들의 즐거운 몰입을 응원하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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