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머리에
제1장
근대 초기 신문, 그리고 잡보를 주목하는 이유
1. 왜 근대 초기인가?
2. 특정 신문 편중을 넘어 매체 간 비교로
3. 잡보라는 새로운 고찰 대상
제2장
신문 시장 형성 초기의 매체별 잡보란 비교
1. 1895.9~1897.2-『한성신보』의 잡보란 개설과 『독립신문』의 등장
1 『한성신보』 해외 문물 체험 및 근대적 학지(學知 소개의 장(場
2 『독립신문』 외세의 민권 침해와 체제 전환기의 혼란상 고발
3 비교 고찰 심미적 가상과 비판적 현실 인식의 대립
2. 1897.2~1899.4-『조선(대한그리스도인회보』·『그리스도신문』·『매일신문(협성회회보』·『제국신문』의 비교 고찰
1 『조선(대한그리스도인회보』와 『그리스도신문』 하위 계층의 고충과 미신의 피해 고발
2 『매일신문(협성회회보』과 『제국신문』 지배 계층의 무능과 부정 고발
제3장
신문 시장 경쟁 심화기의 매체별 잡보란 비교
1. 1904.3~1904.12-『대한일보』와 『대한매일신보』의 비교 고찰
1 『대한일보』 친일적 정파성의 은폐와 기만적 현실 인식의 유포
2 『대한매일신보』 일제의 식민지화 기도 비판 및 관료 집단의 비리 고발
2. 1907.5~1909.2-확대판 『제국신문』·『대한매일신보』·『경향신문』의 비교 고찰
1 확대판 『제국신문』과 『대한매일신보』 의병 및 여성에 대한 보도 경향의 차이를 중심으로
2 『경향신문』 일제의 침략적 행위와 폭압에 대한 고발 및 비판
제4장
잡보를 통해 살펴본 근대 초기 한국사회의 양상
참고문헌
잡보라는 새로운 고찰 대상의 발견
잡보는 그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현대 신문의 일반적인 지면과 달리 기사, 서사물, 칼럼 등 다양한 종류로 분류할 수 있는 텍스트들이 복합적이면서도 미분화된 형태로 구성되어 있었던, 말 그대로 ‘잡스러운’ 지면이다. 각 신문별로 가장 방대한 분량을 차지하고 있는 잡보란은 그 내용적 다양성 또한 풍부하여 근대 초기 사회의 현실을 총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있어 필수적이면서도 대단히 유용한 자료가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는 그 위상과 중요도에 걸맞은 학문적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했다.
근대 초기에 발행된 신문들의 잡보란은 정치, 경제, 사회적인 사실의 보도 외에도 풍문의 전언과 함께 심지어 허구를 사실처럼 구성하여 전달함으로써 사실과 허구 사이의 경계를 명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현대의 일반적인 기사의 범주로 분류할 수 없는 내용들이 혼재해 있는 지면인 동시에 근대 초기에 대중들에게 신문명과 문물에 대한 지식 및 정보의 전달이라는 백과사전적 기능까지도 수행했던, 폭넓은 편폭과 방대한 분량으로 구성된 당대의 ‘멀티콘텐츠 저장소’이자 자생적으로 형성된 민간의 ‘기록 보관소(archives’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따라서 잡보란이라는 텍스트는 논설에 대한 독해만으로는 포착될 수 없는 당대 사회의 다양한 주체들의 사회적 실천, 주요 역사적 사건의 이면에 담긴 복잡하면서도 복합적인 맥락, 대중들의 일상적 삶을 구성함과 동시에 다양한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켰던 사물들 및 콘텐츠가 무엇이었는지를 알 수 있게 해주는 단서이자 수단인 것이다. 잡보란에 대한 고찰을 통해 근대 초기 한국 사회의 현실을 총체적으로 규명하려는 시도의 타당성이 여기에 있다고 하겠다.
잡보를 통해 근대 초기 한국 사회의 생생한 현장 읽기
이 책에서는 근대 초기에 발행되었던 신문들의 잡보란이 한국 근대 초기의 현실에 대한 총체적 조망과 고찰을 위한 자료로서 필수적일 뿐만 아니라 가장 유용하다는 점을 논증하고 있다. 이를 위해 189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