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의 위기는 곧 지구 공동체 전체의 위기일 것이다”
바닷속 생명체의 삶, 기후 위기, 개발과 착취의 이면, 삶의 태도까지
지구에 남은 마지막 미개척지, 심해가 인류에게 보내는 메시지
“이제 우리는 살아 있는 지구와
새로운 관계를 맺을 기회와 가능성을 마주한다.
필요하지 않다면 굳이, 또 너무 특별하고 소중해서
함부로 손대지 말아야 하는 장소가 있음을 확인하게 되었다.
그곳은 바로 심해다.”
―<들어가는 말> 중에서
기후 위기와 물 부족, 생물의 다량 멸종, 어류 자원 감소, 지구 온난화, 해수면 온도 상승 등 일상을 온전히 유지하지 못하도록 하는 여러 위협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즉각적인 대처와 장기적인 계획, 그리고 전 지구적인 협력이 절실하다. 우리 눈앞의 위기에 맞서 싸울 뿐만 아니라 “소중한 것을 지키고 유용한 것을 생산하고 해로운 것을 처분하는” 사회로 나아가려면, 그래서 우리의 일상이 더 건강해지고 행복해지려면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그리고 우리 앞에 놓인 수많은 위협은 우리가 무엇을 놓쳤기 때문에 나타난 것일까.
헬렌 스케일스의 문제의식은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된다. 인류가 직면한 수많은 위협을 바다, 구체적으로는 바다의 가장 깊은 곳인 ‘심해(심연’를 중심으로 설명하며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눈부신 심연: 깊은 바다에 숨겨진 생물들, 지구, 인간에 관하여》(*원제: The Brilliant Abyss: Exploring the Majestic Hidden Life of the Deep Ocean, and the Looming Threat That Imperils It는 영국의 해양 생물학자 헬렌 스케일스가 현재의 곤란한 여러 상황에 우리가 어떤 이유로 놓이게 되었는지 그 원인과 배경을 살펴보고 이를 어떻게 해야 해결해나갈 수 있는지를 ‘지구에 남은 마지막 미개척지’ 심해라는 렌즈를 통해 바라본 과학 교양서다. 살아 있는 지구와 바다의 경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