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수 있어. 내가 그렇게 하기로 마음먹었으니까.”
자신의 한계를 돌파하려는 청소년들의 등을 힘껏 미는 응원의 메시지!
아빠의 전폭적인 지원과 사람들의 응원을 한몸에 받는 유영은 자신의 자리가 너무도 버겁다. 그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내면 자신의 자리는 모래성처럼 무너지고 말 터. 그래서 유영은 자신을 마냥 부러워하는 재현을 이해하지 못한다. “정말 모르겠다. 사랑받는 게 행복한 일이라면, 난 왜 이토록 불행하고 끔찍한 기분이 드는 걸까. 왜 매번 숨통이 조이고, 벼랑 끝에 서 있는 기분이 드는 걸까.”(99쪽 재현의 끈질긴 애원과 설득, 매력적인 협상으로 성사된 심야의 비밀 수영 과외를 진행하며 유영은 터무니없는 자신감과 열정으로 똘똘 뭉친 그를 지켜보게 된다. 자신을 포함한 주변의 모두가 ‘NO!’를 외칠 때 홀로 당당하게 ‘YES!’를 외치는 재현을 바라보며 유영은 부정으로 가득 차 있던 머릿속이 차츰 맑아지면서 성적과 기대에 밀려나 있던 재미와 동기, 순수한 열정이 꿈틀꿈틀 되살아남을 느낀다. “나는 언제 오냐고 묻는 아빠에게 늦는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방향을 틀어 체육관으로 향했다. 재현의 시합을 보고 나니 이상하게 수영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164쪽
“최선을 다하고 와. 우린 여기서 열심히 응원하고 있을 테니까.”
안전한 성공이 아닌 값진 실패를 향해 달려 나가는 크고 작은 도전을 위하여
부모의 능력을 수저 색에 비유하는 ‘수저색깔론’을 넘어 인생의 성공과 실패를 태어날 때부터 결정짓는 사회 분위기가 됐다. ‘이번 생은 글렀군’ ‘뼛속까지 문과는 자라서 200충(월급이 200만 원인 직장인을 비하하는 말이 됩니다’ 같은 말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는 것도 아마 그런 이유에서일 것이다. 과정보다는 결과가 더 중요하며, 최선을 다해 도전하는 건 ‘오글거리는’ 짓이다. 그런 요즘 시대에 『심야의 비밀 수영 클럽』은 누구도 이야기하려 하지 않는 값진 실패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나아가 실패의 위험을 무릅쓰고 도전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