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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비행기 똥 - 산수야 그림책 (양장
저자 김소희
출판사 산수야
출판일 2023-10-05
정가 15,000원
ISBN 9788980976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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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과 불안을 스스로 마주하고 해결하는 용기

『비행기똥』 주인공인 강아지는 천둥 같은 소리를 듣는 순간, 하늘에 떠 있는 긴 구름을 발견한다. 처음 본 긴 구름이 걱정됐다. 구름이 뭉게구름으로 펴지면 비가 온다는 제주 속담을 생각하고, 많은 비가 내려 홍수가 나고 동네가 물에 잠길까 봐 불안해했다. 강아지는 흑돼지 아줌마와 까망소 아저씨를 만나 고민을 이야기하지만, 핀잔만 듣는다. 흑돼지 아줌마는 자신의 똥을 더 걱정하고, 까망소 아저씨는 당장 해야 할 일을 더 걱정한다. 조랑말 삼촌도 마찬가지이다. 조랑말 삼촌은 조릿대 먹는 것밖에 관심이 없다. 결국 강아지는 혼자 힘으로 걱정과 불안의 궁금증을 해결하기로 하고 제일 높은 곳으로 달려간다. 그리고 제주도에서 제일 높은 곳, 한라산에서 자신의 걱정과 불안을 해결한다.

걱정과 불안은 존재하는 것들의 그림자이다. 존재의 그림자는 개별적이고 주관적이며, 존재의 결과가 그림자이고 그림자가 존재이다. 걱정과 불안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이유가 존재와 그림자가 따로 있지 않고 하나이기 때문이다. 걱정과 불안은 생각의 범주에 있지만, 그것을 대면하는 행위는 생활의 범주에 있다. 생각의 범주 안에서는 생각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생각의 문제는 생활의 범주에서 해결해야 한다. 그런데 생각과 생활의 범주는 도무지 좁혀지지 않는다. 걱정과 불안을 생활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타인이나 다른 방법을 통해 해결하려는 것도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생각과 생활의 범주 간격 때문이다. 생각의 범주를 넘어 생활의 범주에서 걱정과 불안의 원인을 스스로 대면하려면 큰 용기가 필요하다.

『비행기똥』은 걱정과 불안을 스스로 마주하고 해결하는 용기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그림책이다. 주인공 강아지는 처음 경험하는 비행기 소음과 구름에 대한 걱정과 불안을 타인을 통해 해결하려고 하지만 그들의 무관심 때문에 실패한다. 그러나 강아지는 좌절하지 않는다. 걱정과 불안이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도 행동을 멈추지 않는다. 걱정과 불안의 생각 범주에 행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