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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양장
저자 류이치 사카모토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출판일 2023-06-28
정가 20,000원
ISBN 9791168126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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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암과 살아간다
베르톨루치와 볼스 | 수술 직전 | 섬망 증상 | 사랑으로 구원 받다 | 친구라는 존재 | 시간에 대한 의구심 | 아들이 가르쳐준 노래 | 처음 겪는 파괴 충동 |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로런스〉에 대한 생각 | 부모의 죽음 | 생명, 그 본연의 모습 | 사후 세계

2장 어머니를 위한 레퀴엠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 | 북극권으로의 여행 | 《Out of Noise》 | 프랑스 정부가 수여한 훈장 | 침대 버스를 타고 하는 투어 | 연주가 달라진 밤 | ‘공즉시색’의 세계 | 텔레비전의 가능성과 한계 | 조몬 시대의 음악 | 오누키 다에코와의 추억 | 해바라기 같은 어머니 | 계절의 순환

3장 자연에는 대적할 수 없다
한국과의 인연 |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 | 재해지에서 맛본 무력감 | ‘모어 트리스’ 활동 | 어린이 음악 재생 기금 | 서머 페스티벌에서 있었던 일 | 요시나가 사유리 씨와의 연대 | 요시모토 다카아키 씨와의 재회 | 인생 최고의 선물 | 크라프트베르크와의 유대 | ‘고작 전기’ 발언의 진의 | 트리오 자선 콘서트

4장 여행과 창작
아이슬란드로부터 배우다 | 중동의 왕녀 | 관광을 싫어하는 성미 | 백남준과 존 케이지 | 영화제라는 공간 | 노가쿠에 다가가기 | 지휘자의 격식 | 단잔신사에서 본 〈오키나〉 | 삿포로 국제 예술제 | 마음속에 그리던 오프닝

5장 첫 번째 좌절
노구치 정체와 매크로바이오틱 | 미국의 의료 | 뉴욕에서의 생활 | 하와이의 역사 | 만들어진 전통 | 진정한 의미의 치유 | 일로 복귀하다 | 〈레버넌트〉 | 〈어머니와 살면〉 | Trust me!

6장 더 큰 산을 향해
단 하루의 교수직 | 모노파와 타르콥스키 | 《async》 | 새로운 표현 형식 | 아시아에서의 프로젝트 | 〈CODA〉 | 굴드에게 은혜를 갚다 | 베르톨루치와의 이별 | 나의 뿌리 | 외삼촌의 어린 시절 놀이

7장 새로운 재능과의 만남
브렉퍼스트 클럽 | 글라스 하우스에서의
“저는 앞으로 암과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조금만 더 음악을 만들어볼 생각입니다.”

2014년, 중인두암이 발견된 이후에도 치료와 회복에 힘쓰며 오리지널 앨범 《async》(2017년를 발매하고, 세계 곳곳에서 앨범과 연계한 공연 및 전시를 여는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던 류이치 사카모토. (저자 이름은 책 본문에서는 ‘사카모토 류이치’로 표기하되, 표지 및 홍보 자료의 경우 널리 알려진 영어식 표기인 류이치 사카모토를 따름. 그러나 2020년 6월, 직장암 진단을 받고 암이 재발하였음을 알게 되어 뉴욕의 암 센터에서 다시 항암 치료를 시작한다. 그리고 같은 해 12월, 일본에서의 검사 결과 직장암이 폐와 간, 림프에도 전이되어 치료를 받더라도 5년 이상 생존율은 50퍼센트에 불과하다는 진단을 받는다. 이후 2년간 종양 제거를 위해 모두 여섯 번의 수술을 받게 되는데, 1월의 첫 번째 수술 직후, “저는 앞으로 암과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조금만 더 음악을 만들어볼 생각입니다. 여러분이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p.46라고 소속사를 통해 상황을 전했다. 암과 ‘싸운다’가 아닌, “살아간다”는 표현을 택한 것에서, 그리고 “조금만 더 음악을 만들어”보겠다는 말에서 그가 앞으로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자 하는지 그 마음과 의지를 읽어낼 수 있다.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이 책은 제목이자 류이치 사카모토가 음악으로 참여한 영화 〈마지막 사랑〉(1990년의 대사이기도 한 문장으로 시작된다. 시간의 유한함과 생의 소중함을 담고 있는 이 문장을 류이치 사카모토는 20시간에 걸친 대수술이었던 첫 번째 수술 이후 혼잣말처럼 읊조렸다고 한다. 가족들에게 암의 재발을 알리고, 언제 들이닥칠지 모를 죽음에 대비해 여러 가지 준비를 해나가던 와중에, 그는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가 출간된 2009년 이후의 발자취를 이번 기회에 다시 되돌아보며 정리하기로 마음먹고 일본의 문예지 《신초》에 칼럼 연재를 시작한다.
그렇게 2022년 7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