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
-한국어 생선님께
1 한국어 선생이 되기 위한 나의 고군분투기
2 한국어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한국 사람
3 초보 선생님, 초급 학생들을 만나다
4 어느덧 8년 차, 여전히 이 일이 즐겁습니다
5 왜 재미있는 수업에 집착하는가
6 한국어 수업에서 중요한 세 가지
7 ‘진짜’ 한국어
8 애증의 관계, 파파고
9 한국어를 배우는 한국인
10 선생님, 저는 K - POP 안 좋아하는데요
11 한국어 선생의 사계절
12 겉으로는 신의 직장
13 한국어 선생님, 계속할 수 있을까요?
나오는 말
-다시 한번, 두 번 다시
한국어 선생의 현재부터 미래까지
이지은 선생은 우리말로 세계와 만날 수 있는 이 직업이 참 자랑스럽다고 말합니다. 기쁨도 많지만 슬픔도 많다고 말하면서요. 저자는 한국어 선생은 가르치는 사람이지만, 배워야 할 것이 더 많은 직업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같은 내용이라도 더 재미있고 쉽게 가르치려고 여러 학술 프로그램에 참여할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좋아할 만한 내용을 수업 시간에 활용하려고 예능이나 드라마를 보는 데 시간을 들이기도 하지요. 일방적인 수업보다는 학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수업을 진행하려고 다양한 게임과 활동을 준비하기도 하고요. 학기가 끝나고 본국으로 학생들을 떠나보내는 일은 슬프지만, 한편으로는 매학기 새로운 학생들을 만나는 설렘이 있는 매력적인 직업이라고 말하지요. 무엇보다 매년 네 번의 방학이 있어 지루할 틈 없이 쉴 수도 있고요.
하지만, 저자는 이 직업의 매력만큼 한국어 선생에 대한 처우는 좋지 않다는 점을 꼬집습니다. 4대보험조차 적용되지 않고 계약직으로 일해야 하는 경우가 많지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쉽게 한국어 선생이 될 수 있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한국어 선생의 처우를 좋지 않게 하는 이유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점점 더 한국에 오는 유학생의 수가 늘고, 한글을 가르치는 외국의 학교도 많아질 것입니다. 하지만 한국어 선생에 대한 사회의 이해가 높아지지 않고 처우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자칫 한국어 열풍, 덩달아 한류 열풍까지 거품처럼 기세가 꺾일지도 모릅니다. 한국어 선생이 자신의 직업에 자부심을 가지고 오래 일할 수 있도록 이들의 처우에 관심을 보내는 일이 필요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