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학
4 관찰: 무언가를 자세히 그리고 오래 살펴보는 일
8 관찰학자가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
11 즐거운 관찰을 위한 꼼꼼한 준비
12 분류학: 생물들에게 제자리 찾아 주기
14 어렵지만 정확한 학명
16 특별한 관찰학자가 되고 싶을 때 필요한 도구
18 관찰학자를 위한 무척추동물 해부학
축축한 모퉁이
26 민달팽이와 달팽이
32 곰팡이
36 쥐며느리
38 비슷하면서도 서로 다른 지네와 노래기
40 정말로 축축한 연못과 빗물 웅덩이
42 밤에만 보이는 장면
44 인내심을 가져야 보이는 장면
45 밤에 파리를 바깥으로 내보내는 방법
46 안 보이게 꼭꼭 숨어라!
딱딱한 콘크리트 길
50 개미
55 새똥은 새를 찾아 주는 길잡이
56 모아 놓으면 보물이 되는 관찰 수집품
58 지의류
60 생물 계절학
62 살짝 지저분한 똥 도감
63 동글납작 알 도감
64 지렁이
68 짓밟힐 위기에 놓인 지렁이를
안전하게 구출하는 방법
69 살금살금 벌레한테 다가가는 방법
잡초투성이 풀밭
73 벌
75 기진맥진한 꿀벌이나 호박벌을 돕는 방법
77 말벌 vs 꿀벌
78 말벌
80 만지작만지막 자연과 놀기
83 비가 오는 날에는
84 곤충의 성장은 변신
86 나비와 나방 애벌레
88 씨앗
90 눈길을 사로잡는 이파리
아무도 보지 않는 커튼 뒤
94 바퀴벌레
99 파리
102 소리로 관찰하기
104 거미
110 거미 이동 작전
111 빠져 죽을 위기에 놓인 나방을 안전하게 구조하는 방법
112 나방
115 나방 vs 나비
116 관찰학자 인증 시험
관찰학자만 볼 수 있는 놀라운 발밑 세상
작가는 선입견을 벗어 버린 독자들을 그늘진 모퉁이, 딱딱한 콘크리트 길, 잡초투성이 풀밭, 그리고 우리가 사는 집으로 데려갑니다. 거기에서 쪼그려 앉아서 낙엽을 들추고, 돌을 뒤집어 보고, 오래 들여다보는 관찰학자가 되어 보라고 초대합니다. 그러면 평소에 무심히 지나쳤던 곳에서 흥미진진한 사실들을 발견하게 될 테니까요. 이런 것들 말이에요.
달팽이 껍데기의 나선 모양은 거의 다 오른쪽으로 돌아간다.
버섯은 알고 보면 곰팡이의 번식 기관이다.
지렁이는 대머리가 아니다. 매끈한 피부에 가느다란 털이 나 있다.
나비는 신기하게도 발로 맛을 본다.
호박벌은 가운뎃다리를 번쩍 들어 경고 신호를 보낸다. “나 건드리지 마라!”
황새냉이는 씨앗을 로켓처럼 쏘아 멀리 보낸다.
한 발짝만 더 용기를 내면, 한층 더 짜릿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달팽이가 발등 위로 기어갈 때 느껴지는 끈적끈적함, 공벌레가 손바닥 위에서 꼼지락거리면서 전해 주는 간지러움, 손가락 사이로 파고드는 지렁이의 부드러움과 서늘함 같은 것들 말이죠.
어때요, 직접 경험하고 싶어서 몸이 근질근질하지 않나요? 그럼, 지금 바깥으로 나가요. 이런 책을 보고 나서 작은 생물들을 만나지 않는 건, 미술관에 가서 설명글만 보고 정작 작품은 보지 않는 것과 똑같으니까요.
평생 써먹을 기술, 관찰
이 책의 작가 지젤 클라크슨은 남극 가까이 자리한 섬을 다녀온 적이 있어요. 펭귄을 그리기 전에 두 눈으로 자세히 보려고 그랬던 거지요. 이렇게 아름답고 재미있는 책을 쓰고 그릴 수 있었던 비결은 역시 관찰이었네요.
셜록 홈즈가 명탐정이 될 수 있었던 비법도 관찰입니다. 홈즈는 사람을 척 보고 직업과 특성을 금방 알아냅니다. 초능력을 발휘한 게 아니라, 얼굴색과 낡은 옷소매, 손가락의 굳은살 같은 세부 사항을 관찰한 결과이지요. 관찰은 창조적인 발명의 밑바탕이기도 합니다. 조르주 드 메스트랄이 숲을 걸을 때마다 양말에 달라붙는 씨앗을 세밀하게 관찰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