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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우리 반 킁킁 탐정 - 마주별 고학년 동화 7
저자 오민영
출판사 마주별
출판일 2023-12-20
정가 13,000원
ISBN 9791191011517
수량
이상한 아이
후각 신분증
엄마 냄새
톰과 제리
간이역
슈크림 빵
운명의 장난
좌우좌우법
팔딱거리는 고등어
캥거루, 물수제비, 자른 줄넘기
푸른바다거북
마지막 연습
냄새의 정체
뒤집기 한판승
첫눈 오는 날
졸업을 한 학기 앞두고 전학한 기표는 등교 첫날 운동장에서 웬 이상한 아이와 맞닥뜨립니다. 흙탕물을 튀기고도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다짜고짜 코를 들이밀며 킁킁거렸어요. “냄새는 그 사람의 후각 신분증!”이라는 괴상한 소리를 해 대면서요. 도무지 말이 통하지 않아 무시하고 교실로 갔는데, 운명의 장난인지 하필 그 녀석이랑 같은 반입니다. 지훈이라는 괴짜 녀석, 도대체 정체가 뭘까요?

얼마 전 자폐 스펙트럼 장애 변호사를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면서 장애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개선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의사소통과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자폐증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계기가 되었지요. ‘이상한’ 게 아니라 ‘다른’ 것이기에 서로 배려하며 조화롭게 살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는 드라마를 본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울림을 주었습니다.

《우리 반 킁킁 탐정》에 등장하는 지훈이도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하나인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아이입니다. 아스퍼거 증후군은 지적 능력은 양호하지만 화법과 목소리 크기, 억양 등이 특이하고 상대방의 느낌이나 반응을 신경 쓰지 않거나, 자기 자신에게만 의미 있는 은유를 사용하는 등의 특성을 보입니다. 소리나 빛, 감촉, 맛, 냄새 따위의 자극에 굉장히 민감하거나 둔감한데, 지훈이의 경우 냄새와 소리에 특히 민감하지요. 지훈이와 한 학기 동안 생활한 반 친구들은 어느 정도 적응하여 크게 불편해하거나 신경 쓰지 않습니다. 오히려 후각이 발달한 지훈이가 지어 주는 기상천외한 별명에 다들 만족해하는 듯합니다. 그러나 모두의 이익이 걸린 민감한 사안 앞에서 아이들은 태도를 바꿉니다. 운동 신경이 떨어지는 지훈이를 상품이 걸린 단체 줄넘기 대회에서 제외하려고 하지요.

일련의 이야기는 현실에서 우리가 장애인을 대하는 이중적인 잣대를 떠올리게 합니다. 평소에는 너그럽게 포용하는 듯하지만 이해관계가 충돌하거나 자신의 이익이 걸린 문제 앞에서는 매몰차게 선을 긋거나 배척하지요. 《우리 반 킁킁 탐정》은 학교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