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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논어 : 사람다움이란 무엇인가
저자 구태환
출판사 EBS BOOKS
출판일 2023-09-25
정가 13,000원
ISBN 9788954778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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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1장 유가의 창시자, 공자
도덕적 지배층이 이끄는 도덕적인 사회
춘추시대와 공자
공자의 제자들과 『논어』
역사 속의 공자
주인으로서 『논어』 보기

2장 『논어』 읽기
『논어』 첫 장의 중요성
학습의 기쁨
교우의 즐거움
대범한 군자

3장 철학의 이정표
공자의 비판자, 묵적의 『묵자』
공자의 계승자, 맹가의 『맹자』
공자의 계승자, 순황의 『순자』
유가의 강력한 적, 법가 사상가 한비의 『한비자』
『논어』에 대한 정통적 해석, 『논어집주』

생애 연보
참고 문헌
『논어』 첫 장의 중요성 - 학습, 벗, 군자
내가 원하는 것을 상대에게 베풀라: 인

구태환 교수는 『논어』의 첫 편인 「학이(學而」의 첫 세 문장을 들어, 공자 사상의 요체를 해석한다.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않은가? 벗이 먼 곳에서 찾아오면 또한 즐겁지 않은가?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노여워하지 않으면 또한 군자답지 않은가?” 이 세 문장에는 각각 ‘학습’, ‘벗’, ‘군자’라는, 공자 사상을 이해하는 핵심 키워드가 먼저 제시돼 있다. 즉, ‘학습’하고 ‘벗’과 교유함으로써 공자가 추구했던 것이 이상적인 인간인 ‘군자’라는 점을 말하고자 한다.

『논어』에는 ‘군자’라는 용어가 최소 107회 등장한다. 이처럼 많이 등장했다는 것은 그것이 갖는 공자 사상에서의 중요성을 방증한다. 『논어』에서 ‘군자’는 원래 지배층이라는 신분을 가리켰고, 공자가 이들 지배층에게 지배층다운 덕목을 갖추도록 요구한 것은, ‘~다움’이 실현되지 못한 사회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다. 공자의 군자론은 정명론과 연결되어 도덕적 인격체로서의 군자상을 제시한다. 지배층으로서의 군자가 가져야 할 덕목으로서 옳음을 강조한 공자의 언급은 『논어』의 여러 곳에서 발견된다. “천하의 일에 대한 군자의 자세는 반드시 해야 할 것도 없고 절대로 해서는 안 될 것도 없으며, 옳음과 함께할 뿐이다.”(「이인」는 언급에서도 옳음을 강조했다. 그럼으로써 그가 추구하는 지배층다움의 정점에는 ‘성인(聖人’이 있다. 성인군자라는 말이 있듯, 이상적인 군자상을 일컬어 성인이라 했다.

공자의 교육은 사회를 이끌고 갈 지배층의 양성을 목적으로 한다. 공자는 바탕을 중시했고, 인간이 갖춰야 할 바탕을 ‘인’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지배층다운 덕목의 하나인 ‘인(仁’을 어떻게 봐야 할까. 공자는 ‘인’이란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명확하게 정의한다. ‘인’은 인간에 대한 사랑, 즉 ‘인간 사랑’, 혹은 ‘사람 사랑’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인’을 ‘인간 사랑’이라고만 정의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