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 위기 시대를 살아갈 현 세대를 위한 환경 동화
2023년 7월, UN 사무총장이 기후 위기에 대한 사실을 공표하면서 ‘글로벌 워밍(global warming’이라는 단어 대신에 ‘글로벌 보일링(global boiling’이란 단어를 썼다. 이는 말 그대로 지구 전체가 끓어오르고 있다는 뜻이다. 이제 우리 세대는 끓어오르는 지구 위에서 살아가는 첫 번째 인류가 되었다. 《우주 수사대 폴라리스 - 지구인 연쇄 실종 사건》은 기후 위기를 맞닥뜨린 어린이들에게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깨치고 지구라는 삶의 터전에 대한 소중함을 되새기는 동화이다.
이 작품은 《흡혈귀 탐정 클럽》(위즈덤하우스, 2022과 《권일용 프로파일러의 사라진 셜록 홈즈》(아울북, 2023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추리 동화의 즐거움을 선보인 신예 작가 한주이의 신작이다. 한주이 작가는 아름다운 지구를 스스로 파괴하는 인간들의 모습을 본 외계 지적 생명체에 대한 상상을 시작으로 이 작품을 그려냈다. 환경에 관한 교훈적인 주제는 물론 추리와 SF 장르가 적절하게 섞여 어린이들에게 독서의 재미와 다양성을 보태어 준다.
■ 지구를 지키기 위한 분투 속에 싹트는 두 소녀의 우정과 성장
《우주 수사대 폴라리스 - 지구인 연쇄 실종 사건》에는 두 명의 주인공이 등장한다. 지구인 아버지와 외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외계 혼혈인 고은하와 우주 수사대 폴라리스의 요원으로서 범죄를 일으킨 외계인을 잡아야 하는 소우주이다.
소우주는 지구인 연쇄 실종 사건의 납치범을 알아내기 위하여 은하에게 우정을 이용하여 일부러 접근한다. 그러다 외계 괴물의 공격에서 은하가 위기에 처하자 자기를 희생하여 은하를 지켜낸다. 은하 또한 자신이 가진 비밀 능력을 우주 앞에서만은 마음껏 드러내며 우주를 구해낸다.
은하와 우주는 각자 다른 목적으로 시작한 우정이었지만, 지구를 지키기 위한 분투 속에서 서로의 진심을 이해하고 진실된 우정을 싹틔운다. 우정을 갈망한 아이와 우정을 거부한 아이가 그려내는 관계에 대한 성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