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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이해되지 않는 삶은 없다 : 미야자키 하야오의 세계와 철학
저자 민이언
출판사 디페랑스
출판일 2023-11-10
정가 16,800원
ISBN 9791185264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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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우리가 잊은 하늘

1. 이해와 화해, 그리고 공존

「미래소년 코난」 - 폐허 속에 피는 희망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 선악의 저편
「원령공주 (모노노케 히메」 - 거대한 자연

2. 하늘, 그 저주받은 꿈

「천공의 성 라퓨타」 - 변화의 잠재성
「붉은 돼지」 - 노인과 하늘
「바람이 분다」 - 가책의 꿈

3. 길 밖으로의 여정

「루팡3세 : 칼리오스트로의 성」 - 낭만 도둑
「이웃집 토토로」 - 보이지 않는 세계
「마녀배달부 키키」 - 마법 소녀의 성장통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 너의 이름은
「하울의 움직이는 성」 - 인생의 회전목마
「벼랑 위의 포뇨」 - 인문학과 괴담

4. 청춘의 기록들

「바다가 들린다」 - 소년과 소녀의 여름 안에서
「귀를 기울이면」 - 사랑, 그 놈
「코쿠리코 언덕에서」 - 잃어버린 것들의 가능성
「마루 밑 아리에티」 - 세상 밖으로

에필로그 -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흐림 없는 눈으로 보라!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은 결국 그 귀결의 지점이 유년 시절이다. 물론 비판의 의견도 있지만, 그 시절의 정서가 우리의 평생을 좌우한다는 프로이트의 행복론은 어린 시절의 꿈을 다시 꺼내어 보는 것이다. 어린 시절의 기억 속에 펼쳐진 하늘만큼이나 환상적인 공간이 또 있을까?

그저 바라만 보고 있어도 행복하다는 느낌이 드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그림들. ‘비행(飛行’을 다루는 장면들이 유난히 많은 그의 세계가 가업에서 비롯된 영향이란 사실은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꽤나 유명한 이야기다. 그러나 그런 현실적인 이유가 아니더라도, 정신분석에서 해석하는 하늘은 어린 시절의 기억과 맞물려 있는 공간이다. 동심에 기반해 어른들까지 설득하는 하야오 자신의 꿈이 맞닿은 공간이기도 할 테고….

이젠 사회의 중추가 된 중년들의 유년으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미래소년 코난」 때부터 이고 있었던 저 파란 하늘, 그 하늘 아래에서 다시 만나는 코난과 포비는, 우리가 ‘잃어버린 시간’에 관한 질문이기도 하다. 득달같이 들러붙는 삶의 권태를, 잠시나마 따돌릴 수 있게끔 해주는 하야오의 작품들은 그 대답을 ‘지나간 어느 여름날’의 소녀와 소년에게서 찾아냈다.

애니메이션의 거장이라고 칭송받지만, 그에겐 애니메이션은 행복한 작업이 아니다. 되레 지루하게 느껴지는 그 작업을 끝내고 난 다음 날에 다시 그리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이상하다고…. 그가 말하는 행복이란, 자신의 작품으로 인해 행복감을 느끼는 다수의 개개인이 목적이다. 자기 혼자 행복해지는 게 인생의 목표라는 것, 내가 사는 목적이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라는 생각은 납득을 못 하겠단다. 그 공적 행복의 역사를 간추린, 이 또한 독자들의 가슴 속에 젖어드는 한 권의 행복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추천사

미야자키 하야오 같은 사람들 보면 정말이지 존경스러워요. 그렇게 성공했으면 떵떵거리며 살 것도 같은데, 그렇게 수도자처럼, 그 나이에도 직원들하고 스토리에 관한 이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