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서장 ― 이동이란 무엇인가
제1절 ‘이동’이란 무엇인가: 한국인 이주노동자의 삶을 묻다
제2절 선행연구: 일본 사회의 외국인노동자
2-1. 일본의 외국인노동자 문제의 시작
2-2. 외국인노동자의 상황
2-3. 일본의 외국인노동자에 대한 ‘기능적 등가물’
2-4. 일본의 외국인노동자 문제의 전개
2-5. 구성된 외국인노동자 문제
제3절 분석시각
제4절 연구방법과 이 책의 구성
제1부
제1장 요세바 고토부키쵸
제1절 요세바 고토부키쵸의 형성과 변천 ‘대책 장소’의 발견과 재일코리언과의 관계
1-1. 요세바의 특징
1-2. 고토부키쵸의 생성
1-3. 고토부키쵸의 간이숙박소 거리 형성과 재일코리언과의 관계
1-3-1. ‘대책 장소’의 발견: 행정기록에서 보여지는 것
1-3-2. 간이숙박소의 형성과 재일코리언
1-4. 고토부키쵸의 변용과 현재
제2절 고토부키쵸의 외국인노동자 관련 선행연구 검토 및 분석틀
2-1. 선행연구 검토
2-1-1. 외국인노동자의 도시하층으로의 분리(segrigation 과정
2-1-2. 에스닉 네트워크에 의한 커뮤니티의 형성: 에스닉 커뮤니티의 가능성
2-2. 분석틀
제2장 고토부키쵸로의 한국인 노동자의 유입과 생활세계
제1절 고토부키쵸로의 한국인 노동자의 유입과정
1-1. 제주도인의 도항에 관한 역사적 경위: 제주도의 주변성
1-2. 고토부키쵸로의 제주도인 이주과정
1-2-1. 고토부키쵸를 선택하는 이유
1-2-2. 고토부키쵸로의 이주과정
제2절 고토부키쵸의 한국인 노동자들의 생활세계
2-1. 고토부키쵸의 한국인 노동자들의 노동실태
2-1-1. 한국인 오야카타 중심의 취업구조
2-1-2. 이주와 생활의 사회적 네트워크
2-2. 주거에 대한 소묘
2-3. 낙찰계
2-4. 파친코
2-5. 한국인 노동자들의 ‘고토부키’
2-6. 소결
제3장 일본의 커뮤니티 유니온과 한국인 노동자: 1990년대 전반의 가나가와 시티유니온과 고토부키쵸의 한국인 노동자의
책 속에서
당시, ‘북풍노선’을 취한 이유는 두 가지로 볼 수 있는데, 첫째는 해당 기업들이 ‘유니온’을 상대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는 전화 한 통으로 기업들을 단체교섭에 불러낼 수 있으나, 당시는 단체교섭을 요청해도 기업은 이를 무시하여 교섭에 임하지 않았다. 1990년대 전반에는 일반기업들이 ‘유니온’을 노동조합으로, 외국인노동자들을 한 사람의 노동자로 인식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우선 외국인노동자를 일본인노동자와 동일한 노동자로 인식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했다. 따라서 해당기업들이 단체교섭에 응하지 않을 때에는 데모(일일행동84와 재판을 통해 기업의 책임을 추궁할 경우가 많았다.
- 160쪽, <‘북풍 유니온’ : 구제해야할 외국인노동자> 中
필자가 LFB씨(이하, B씨로 표기를 처음 만난 것은 2007년 5월 12일이었다. 그녀는 남편인 LMF씨(이하, F씨로 표기의 산재(해체작업 중 추락사고에 의해 대퇴부 손상에 때문에 유니온에 상담하러 왔었다. 그녀는 화장을 곱게 하고 잘 차려입고 나와 남편과의 외출을 즐기는 듯 보였으나, 언뜻 보기에도 고생의 흔적을 숨길 수가 없었다. 그것이 F씨에 대한 첫인상으로, 그로부터 3년 정도 흐른 뒤에나 그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2010년 4월, B씨와 F씨는 경찰 단속을 피해 B씨의 딸네에서 잠시 신세지고 있었다. 필자는그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서 그곳을 방문했으나 마침 B씨의 딸은 출산 때문에 입원 중으로 그 집에는 B씨와 F씨 둘만이 있었다. 신축 맨션으로 깨끗하지만 좁은 집에는 독립된 방이 한 칸 밖에 없었기에, 두 사람은 거실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집에서 담배를 피우면 딸한테 혼난다”며, 부부는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기 위해 교대로 오고 갔다. 딸의 눈치를 보면서 얹혀사는 일은 꽤 괴로운 듯 보였으며, “빨리 귀국하고 싶다”고 말했다.
- 320쪽, 中
위의 구술에서는 LFC씨가 남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