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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춤추는 바람개비
저자 황연주
출판사 좋은땅
출판일 2023-09-15
정가 10,000원
ISBN 9791138823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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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저자의 글

1부 내 그럴 줄 알았다

내 그럴 줄 알았다
엄마의 잔소리
그러면
콩 한쪽도 나눠 먹어야지
그래, 이때다
이상해
나만 달라
우리 가족 왜 이래
손맛

2부 날아라, 개구리

날아라, 개구리
꼼짝 마!
휴대폰
정전기
실내화
햄스터
마시멜로
조용한 아침
성난 알림장
쉿!
콧물
사전
지우개의 열심
무서운 꿈
들킨 날
뜨거운 맛
이사 가는 날
태풍
전자레인지

3부 춤추는 바람개비

춤추는 바람개비
바람이 오기만
아마도 그건
너도
너도 나도
할미꽃
할머니는
기막힌 계산
포기하지 마
초승달
화장지
전학 가는 날
틀린 답
편지 쓰기는 어려워
맨홀 뚜껑

4부 꽃들에게 물을 주세요!

꽃들에게 물을 주세요!
풀 한 포기
꽃샘추위
빗방울
봄비
가습기
꽃가루
솜사탕
불꽃놀이
아프면
우리 엄마
아이스크림 아줌마

5부 모두 모두 좋겠다!

모두 모두 좋겠다!
비눗방울 놀이
교문아, 교문아
궂은날에도 웃음을!
때 묻지 않은 기쁨으로 다가가는 동시들

『춤추는 바람개비』는 황연주 시인의 동시집이다. 〈문학고을〉 신인상으로 등단한 저자는 줄곧 동심에 대한 애정을 멈추지 않았음을 작품으로써 보여 준다. 가족, 학교, 우정, 자연 등을 어린이의 시선에서 생동감 있게 그려 낸 시들을 만끽할 수 있다.

“제가 생각하는 동심은 어린이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에 공감하고 응원하고 지지하는 마음이에요.”

―「저자의 글」 부분

위와 같은 ‘동심’에 대한 저자의 순수한 정의는 그대로 작품에 스며든다.

장난감을 두고 투덕거리는 형제를 재미있게 그려 낸 「내 그럴 줄 알았다」 등 가족 사이에서 벌어지는 재밌는 사연이 담긴 시들, ‘정전기’를 “우주로부터” 온 “괴상한 불빛”이라 다채롭게 표현하고 있는 「정전기」, 태풍이 오고 있음을 ‘아저씨가 문을 열어 달라는’ 생동감 있는 진행으로 그려 낸「태풍」 등 통통 튀는 상상력을 담은 시들이 있다.

그뿐만 아니라 복도에서 아이들이 뛰노는 것을 ‘개구리’에 비유한「날아라, 개구리」나 개미 떼들이 지나가며 할미꽃에게 인사를 건네는「할미꽃」 등 자연의 이미지를 차용하여 따뜻한 풍경을 담은 시들도 곳곳에 보인다.

해당 시집의 진행에 늘 기쁨만 있는 것은 아니다. “비를 맞고 있는 실외기”에게 말을 건네며 아픔을 공유하는「너도」 같은 시도 살펴볼 수 있다. 그럼에도 해당 시집의 중심 정서가 ‘기쁨’이라 말할 수 있는 것은 「너도」 다음의 시「너도 나도」에서 ‘비 맞는 아픔’의 감각을 ‘간지러움’이란 감각으로 치환되어 슬픔이 다시 기쁨으로 전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너무 일찍 동심이 변태하여 어른이 돼 버린 사람들. 그런 면에서 황연주 시인은 참된 어른으로서 글로 아이들의 세상을 만들고, 그려 내며, 들려주고픈 마음이 큰 사람이다.”

― 황연주 동시집 추천사 1 「특별한 동심」 부분

해당 시집은 어린이만이 아닌, 어린이를 지나온 모든 어른들의 잠들어 있던 동심을 깨우기도 한다. 그런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