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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육명심 Yook Myong-Shim
저자 육명심
출판사 열화당
출판일 2015-12-10
정가 55,000원
ISBN 9788930104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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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face
A Summary

한국 사진의 반세기와 함께한 육명심의 삶 / 장순강
혼이 깃든 얼굴 / 박영택
구원(救援에서 구도(求道로 이어지는 길 / 박명욱

사진
초기 사진
예술가의 초상
백민(白民
장승
검은 모살뜸

사진은 소통이다 / 육명심
육명심 연보
육명심(陸明心, 1933- 은 1960년대에 사진을 시작하여, 이후 오십여 년간 한국의 정서를 담은 굵직한 작품들을 내놓으며 자신만의 세계를 견고히 만들어 간 한국의 대표 사진가다. 사진가로서 이름을 알리게 된 ‘예?술가의 초상’ 연작, ‘우리 것 삼부작’으로 묶을 수 있는 이후의 ‘백민(白民’ ‘장승’ ‘검은 모살뜸’ 연작은 리얼리즘 사진을 넘어 대상의 정신과 정체성을 담아낸 작품으로 인정받아 왔다. 훗날 발표된 ‘인상(印象 연작’을 비롯한 초기 사진 역시 당시 다큐멘터리 사진이 보이던 한계를 넘어선 것이었다. 이렇듯 시류를 거부하고 대상과의 끈질긴 만남을 통해 긴밀한 교감을 만들어내는 그의 작품들은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특유의 묵직한 냄새를 풍긴다. 이 책은 국립현대미술관 ‘한국 현대미술작가 시리즈’ 사진 부문의 첫번째 회고전인 「육명심」전(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제6전시실, 2015. 12. 11.-2016. 6. 6.과 함께 출간되는 것으로, 작가의 작품 활동을 한자리에 정리하는 작품집이다.

외로운 영혼의 탄생과 예술가의 숙명
육명심의 탄생 비화는 극적이다. 단명(短命할 것이라는 예언에서 벗어나기 위해 스님이 된 그의 부친은, 가문의 대가 끊길 것을 염려하는 집안의 강권으로 잠시 세상에 돌아와 한 달여의 신혼 생활을 보낸 뒤, 어느 새벽 태어날 아이의 이름으로 쓰라며 ‘明心’이라는 글자를 종이에 남기고 떠난다. 그렇게 육명심은 태어났고, 아버지의 부재는 소년에게 고독과 절망의 요인이 된다. 어렸을 적 아버지의 길을 따라 출가를 결심하고, 신학 공부에 뜻을 둔 것은 이러한 근원적 영향이 있었다. 이후 그는 당시 한국 기독교의 폐쇄적 교리에 염증을 느끼고 선불교로 선회했고, 대학 시절 시와 연극에 빠지기도 했으나 그가 다다른 종착지는 사진이었다. 1964년 결혼 후 아내를 통해 사진을 접한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사진가가 된다.
그는 독학으로 사진을 배웠다. 마땅한 스승이 없었던 탓에, 외국의 사진 이론서나 사진사 책들로 혼자 공부해야 했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