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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너는, 너야? - 알맹이 그림책 68
저자 크리스티앙 볼츠
출판사 바람의아이들
출판일 2023-12-31
정가 17,800원
ISBN 979116210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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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다른 우리가 만나서 서로를 바라볼 때
진짜 내가 누구인지 대답을 찾을 수 있을까?

『너는, 너야?』의 작가는 얇고 굵은 철사를 구부리고, 천 조각과 종이를 오리고, 병뚜껑이나 나사, 섬유 다발, 동그란 구슬 같은 것들을 조합해 이미지를 표현한다. 금속과 직물, 종이, 단단하거나 꺼끌꺼끌하거나 맨질맨질한 촉감을 주는 다양한 사물들이 이리저리 결합해 귀여운 여자아이와 남자아이, 강아지와 고양이, 나비와 달팽이, 외계인 등이 되는 것이다. 콜라주 기법으로 탄생한 개성 만점의 이미지는 그 자체로 이 그림책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표현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토록 다른 재료들이 이토록 조화로울 수 있다니, 우리도 이처럼 제각기 다른 존재들이 모여 조화롭게 어울려 살아가야겠다 하고 말이다.
내가 누군가를 끔찍하다고 여기면 상대방도 나를 그렇게 생각할 것이고, 내가 누군가를 근사하다고 여기면 상대방도 그럴 것이다. 세상 만물은 서로서로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 보통은 서로에 대해 호감을 갖거나 불쾌감을 갖는 정도에서 그칠 수 있지만 힘의 균형이 깨지게 되면 자칫 위험할 수도 있다.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늑대는 여자아이가 ‘약하고 쪼끄만 아이’이며 힘도 없다며 음흉한 표정으로 대답한다. 늑대가 배라도 고팠으면 큰일날 뻔했다!

이야기는 다시 여자아이에게로 돌아온다. 이제 문제가 좀 더 복잡해졌다. 제각기 다른 사람들이 다른 말을 한다면, 내가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다양한 인상과 평가가 따라붙는다면, 진짜 나라는 게 존재할 수 있을까? 여러 개의 얼굴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으며 살아가는 게 당연한 걸까? 그래서 아이는 마지막으로 진짜 대답을 해 줄 수 있는 사람에게로 간다. “엄마, 엄마는 대답해 줄 수 있어요? 나는 정말로 누구예요?” 엄마는 아이를 꼭 안아주며 대답한다. “너는 너지, 나의 소중한 딸! 엄마는 그런 너를 정말정말 사랑해!”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겠지만 그래도 아이가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사랑스럽고 소중한 딸이라는 엄마의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