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이야기
자전거 가게 뒤쪽에 낡은 자전거 한 대가 있다. 원래는 맨 앞에 있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뒤로 밀려난 것. 한 아저씨가 가게에 와서 아들 생일 선물로 자전거를 사 간다. 자전거의 첫 번째 친구는 민수. 민수는 몸이 약해, 열 살이지만 지금껏 자전거를 타 본 적이 없다. 자전거를 아껴 주지만, 조금만 타도 숨이 차다. 자전거는 그런 민수가 답답하기만 한데.... 그러던 어느 날 민수는 부모님 몰래 운동장에서 자전거 시합을 하다가 쓰러져 병원에 실려 가고, 다시 돌아오지 못한다. 자전거는 민수가 자전거 시합을 하게 된 게 자기 때문인 것만 같아서, 민수 이외에는 누구와도 친구하지 않겠다고 마음먹는다. 그러다 민수네 이웃에 사는 할머니의 손자 욱이를 만나게 되는데.... 자전거에게 먼저 관심을 갖고 다가오는 밝고 씩씩한 욱이와 친구가 되어도 될까?
민수 이야기
민수는 열 살 생일 선물로 자전거를 받는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나가서 뛰어논 적도 별로 없는데 자전거라니. 방 안에서 함께 자고, 비가 오면 우산을 씌워 주고, 민수에게는 자전거가 소중한 친구인 것이다. 자전거를 타고 쌩쌩 달리고 싶지만 숨이 너무 차고, 꼬마들보다도 속도가 나지 않지만 그래도 민수는 자전거를 타고 멀리 가고 싶다. 자신의 깊은 속내까지 자전거에게 드러낼 정도로 민수는 자전거를 아낀다. 그러던 어느 날, 자전거 시합에 나갔다가 쓰러지고 마는데....
욱이와 자전거 이야기
욱이는 아빠와 헤어지고 살러 온 할머니 집 마당 구석에 서 있는 낡은 자전거를 보고는 얼른 올라탄다. 자전거는 허락도 없이 자기를 건드리는 욱이가 싫다. 건강한 욱이가 자전거를 타고 쌩쌩 달리면 민수 생각에 슬프기도 하고 또 세상에서 가장 빠른 자전거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지기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슬픔 가득한 민수 엄마가 욱이와 나누는 대화를 듣게 되는데.... 지금은 헤어져도 다시 만날 테니 울지 않는다는 욱이의 말은 무슨 뜻일까?
이별을 지나는 사람들의 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