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1장 페니키아의 탄생과 발전
페니키아, 역사의 무대에 다시 등장하다 | 세계 최고最古의 도시 비블로스
페니키아의 백향목 | 티레의 등장과 자주색 염료 그리고 역청
고대 오리엔트와 페니키아의 격변 | 국제 상업도시 우가리트
철기시대로의 격변
2장 페니키아의 황금시대
페니키아의 장자 시돈 | 페니키아 알파벳 | 티레와 이스라엘 왕국의 밀월
대항해시대와 교역 거점 건설 | 페니키아인이 만든 또 하나의 걸작
티레의 패권 장악과 번영 | 페니키아의 다양한 산업 | 멜카르트의 기둥
페니키아의 성공 이유
3장 제국 사이의 페니키아
초강대국 아시리아 시대의 페니키아 | 신바빌로니아 시대의 페니키아
페르시아 패권 아래서의 부흥
4장 그리스인과의 전쟁과 페니키아 본토의 쇠락
바다의 라이벌 | 페르시아 전쟁의 발단이 페니키아?
이오니아 봉기와 페니키아인 | 숙적 아테네의 부상
아테네의 해군 확장과 페니키아의 출정 | 아르테미시온 참사
살라미스 결전 전야 | 대패와 후유증 | 페니키아와 그리스의 계속되는 전쟁
티레 공방전 | 티레의 몰락과 카르타고의 부상
페니키아인의 이모저모
5장 카르타고의 탄생과 발전
카르타고의 건국신화 | 엘리사 전설의 진상 | 카르타고의 위치
카르타고의 대두 | 카르타고 ‘제국’의 형성 | 그리스인과의 투쟁
시칠리아를 둘러싼 지중해 민족들의 각축 | 말코스의 쿠데타
마고 왕조의 서지중해 패권 장악 | 로마와의 조약 체결
페르시아 전쟁 전야 | 1차 시칠리아 전쟁 | 동맹의 종말 | 농업대국 카르타고
한노의 대항해 | 히밀코의 항해 | 카르타고의 사하라 진출
2차 시칠리아 전쟁 | 3차 시칠리아 전쟁 | 카르타고와 그리스가 서로에게 미친 영향
휴전과 카르타고 공화국 | 4, 5차 시칠리아 전쟁과 디오니시우스의 죽음
20년의 평화와 티몰레온의 등장 | 6차 시칠리아 전쟁 | 카르타고의 두 번째 참패
7차 시칠리아 전쟁 | 시칠리아와 이탈리아의 전란 | 피로스 전쟁
카르타고의
고대 지중해하면 사람들은 무엇을 떠올릴까? 피라미드로 상징되는 이집트 문명, 그리스 신화와 <일리아스> <오디세이아>, 아테네를 위시한 그리스의 폴리스들과 페르시아 제국의 대전쟁, 그리고 지중해를 자신의 호수로 만든 끝판왕 로마가 떠오를 것이다. 하지만 그들 못지않게 활약했고, 몇 세기 동안 그리스와 로마를 압도하던 사람들이 있었으니 바로 페니키아인들이다. 세계 최초의 항구도시와 해군을 건설한 사람들이 바로 페니키아인들이었고, 그리스인들이 지중해에 식민지를 건설하기 훨씬 전부터 스페인과 시칠리아 등 여러 식민도시를 건설한 사람들도 페니키아의 후손인 카르타고인들이었다. 고대 지중해의 상업과 바다를 장악했지만 결국 그들은 그리스-로마 세계에 패배하여 역사 저편으로 사라졌다. 알파벳의 발명자임에도 자신들의 기록을 거의 남기지 못했다는 아이러니 때문에 우리는 그들을 서양 고대사의 조연으로만 만날 수 있을 뿐이다. 이 책에서 독자들은 정치·경제적으로는 그리스-로마 문명의 라이벌이자 종교적으로는 이스라엘의 최대 강적이었던 페니키아-카르타고 문명의 전반적인 역사를 생생하게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페니키아 문명을 일으킨 백향목과 자줏빛 염료
고대 페니키아인들은 지금의 시리아-레바논 해안, 이스라엘 북부에 여러 도시를 건설하여 살았다. 비록 한 번도 정치적 통일을 이루지 못했지만, 시돈, 티레, 비블로스, 아라두스, 베리투스 등 페니키아의 항구도시들은 기원전 1200~800년에 황금시대를 구가했다. 페니키아의 라이벌이던 그리스인들 역시 정치적 통일을 이루지 못했지만, 단 한 번 힘을 모아 대제국 페르시아에 대항해 싸운 역사가 있다. 반면 페니키아인들은 아시아 대륙의 대제국들(아시리아, 신바빌로니아, 페르시아, 그리고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제국에 복속되어야 했다. 그리스-로마가 주도권을 잡은 고대 지중해 세계에서 페니키아인들은 상업의 민족, 악명 높은 ‘이코노믹 애니멀’로 폄훼되고 그리스인과 로마인들은 명예로운 전사 민족으로 여겨졌다.
고고학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