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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파인만의 과학이란 무엇인가?
저자 리처드 파인만
출판사 승산
출판일 2008-12-15
정가 10,000원
ISBN 978896139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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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사

01 과학의 불확실성에 대하여
02 가치의 불확실성에 대하여
03 비과학적인 시대의 한복판에서

역자후기
파인만의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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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전설적인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이 1963년 워싱턴 대학교에서 강연한 내용을 담고 있다. 유머와 기지가 넘치는 강사로도 유명하던 파인만은 세 차례의 강연을 통해, ‘과학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과학적인 사고방식이 사회의 다른 분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하여 설명한다.

특히 독자 혹은 청자로서 주목할 만한 내용은 후자에 언급한 ‘과학적인 사고방식이 사회의 다른 분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파인만의 통찰력이다. 그는 다소 민감한 부분인 국제 정치나 종교를 과학자의 시각에서 어떻게 보고 있는지 이야기한다. 세상에 만연한 사이비 과학(pseudo-science이나 가짜 초능력자, 미신 등에 대해서 과학적 사고방식에 입각해 익살스러운 비판을 가하는가 하면, 빈민 구제나 교육 정책과 같은 분야에도 세심히 관심을 갖는 따뜻한 면모를 읽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점점 확산되는 상업주의 문화에 일침을 놓으며, 그와 같은 선전에 이용되는 가짜 과학에 우리는 속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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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언급한 다양한 분야들을 목걸이를 만드는 진주 알갱이에 비유하자면, 파인만은 일관되게 ‘과학’의 실과 바늘로 구슬을 꿰려고 시도한다. 이는 매우 흥미로운 시도이다. 과학자의 눈을 빌어, 다시 말해 과학적으로 사유하는 법을 충분히 훈련한 사람의 눈에 우리의 주변을 포함한 넓은 세상이 어떻게 비치는지에 대해 설명하려는 시도이다. 비슷한 맥락의 시도는 그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이루어졌다. 문학이나 철학, 예술의 범주에서 사회의 다양한 현상을 해석하려는 시도는 매우 빈번했으며, 심지어 그보다 세부적인 카테고리인 영화라든지 그림을 목걸이를 꿰는 실과 바늘로 이용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와 같은 시도는 아주 조심스러워야 한다. 몇몇 세부 분야의 협소한 진실만을 가지고 그보다 훨씬 상위 범주를 설명하려 드는 것은, 나아가 ‘만물의 이치’를 관통하려 시도하는 것은 까딱 잘못하면 오만과 독선의 자가당착에서 허우적거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