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스러운 구미호 對 돌직구 인간이 엮어내는 묘한 심리전
과거 백두대간을 수호하는 산신이었던 이연은 첫사랑 아음의 죽음을 환생시키기 위해 금기를 어기고, 여우는 은혜를 입으면 반드시 갚아야 한다는 신조로 인해 600년 동안 요괴들을 잡으면서 기다린다. 여우가 은혜를 입어도 갚지 않는다면 죽거나 큰 벌을 받기 때문인데, 그래서 600년 동안 내세 출입국에서 요괴들을 잡는 일을 하게 된다. 그리고 1999년, 여우고개에서 사고로 부모를 잃게 된 소녀 남지아. 그녀가 기억하는 것은 그 사건에 여우가 관련되어 있다는 것으로 21년 후, 그녀는 탐사보도 프로그램인 <도시괴담을 찾아서>의 PD가 되어 여우를 찾아 나선다. 이렇게 이연과 남지아는 로맨스를 시작하는 것으로 끝나면 좋으련만, 용이 되고자 하는 이무기의 등장으로 이무기와 이연은 남지아를 두고 싸움을 시작하게 되는데….
강렬한 대사들의 향연을 통해 판타지 액션 로맨스의 긴장감 넘치는 호흡을 느낄 수 있으며, 특히 이연과 남지아의 명장면을 일러스트로 표현해 몰입감을 선사했다.
<구미호뎐 1938>을 시청하시기 전에 읽어주시면 더 재미있게 감상하실 수 있으며,
주연 배우들의 사인을 엽서로 받으실 수 있는 행운이 동봉되어 있다.
구미호 이연과 괴담 전문 PD 남지아가 완성할 매혹적이고 잔혹한 로맨스를 많이 기대해 주시길.
■ 작가의 말
문득 궁금해졌더랬다.
그 많던 우리네 토착신과 토종 귀신들은 어디로 갔을까.
모조리 바다 건너 ‘이민’을 갔을 리는 만무하고.
‘어쩌면 그들, 우리가 모르는 사이 지금 여기,
2020년 대한민국을 더불어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닐까?’
<구미호뎐>은 거기서 시작됐다.
행방불명된 그들의 안부를 물으면서 숱한 ‘옛 이야기’를 만났다.
할머니의 할머니의 할머니들로부터 구전돼 오다가 이젠 낡고, 늙어 버린 이야기.
그 속에는 세대를 넘어 사람과 사람을 잇는 공동체의 여정이,
함께 울고 웃던 이웃이, 때론 한 마을이 살고 있었다.
죽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