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머리에_숲은 어떤 맛일까?
1부 쩨쩨하지 않은 일상
1. (너도바람꽃 너도 바람꽃이니?
2. (엉겅퀴 억센 줄만 알았더니 섬세함까지
3. (연꽃 텅 빈 충만
4. (노랑망태버섯 여왕의 은밀한 하루
5. (박쥐나무 머리부터 발끝까지, 생각으로 가득 찬
6. (은행나무 그가 선택한 유일한 벗 그땐 공룡, 지금은 인간
7. (자작나무 이국을 고향 삼은 개척자
8. (생강나무 봄 봄, 알싸한 봄
2부 역사를 바꾸는 힘
1. (벼 밥꽃 한 사발
2. (돌콩 돌돌, 작다고 무시 마오
3. (목화 돌아라, 물레야!
4. (버드나무 엄마의 약손
5. (옻나무 칠흑에서 발하는 투명
6. (닥나무 일년의 생, 천년의 명
7. (붉나무 바다가 그리워 소금을
8. (사과나무 새빨간 달콤함의 유혹
3부 생명의 아포리즘
1. (참나무 도토리 한 알은 ‘참’
2. (소나무 우리 곁 그냥 좋은, 거시기
3. (수선화 내가 나를 보듬지 않고서야
4. (달맞이꽃 설법 같은 순간들
5. (제비꽃 앉은뱅이의 재주 좀 보소
6. (쥐방울덩굴 먹고 먹힘의 함수
7. (모과나무 향기로운 세상을 위해, 건배!
8. (네 가지 꽃 하루의 의미
식물의 생장 스토리에 인문학적 색을 입히다!
일간신문 사진기자를 지낸 저자가 틈틈이 글쓰기 작업을 수행하다 숲해설 학교를 거쳐 우리네 산과 들의 푸나무들의 생태를 깊이 관찰한 에세이를 엮었다. 24가지의 꽃과 나무, 버섯류의 생장의 모습을 때로는 새벽 밤잠을 설치면서까지 지켜보며 매크로렌즈로 촬영한 사진과 맛깔난 글로 지금까지 보이지 않던 작은 식물들의 세계를 담아냈다.
“사람들은 콩꽃이 얼마나 예쁜지를 모를 것이다.
한여름 피어나는 홍자색 꽃, 작은 나비가 살포시 내려앉은 모양이다.”
저자가 안내하는 대로 식물들의 섬세한 변화를 따라가노라면 마치 저자와 같이 눈앞에서 생명의 신비를 마주하는 듯한 느낌이다. 처음 세이버링(savering이라는 말이 생소한 독자라도 멋드러진 음악과 요리를 음미하듯 어느새 우리네 주변의 흔한 식물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즐거워할 것 같다. 작은 풀 한 포기에서 장대 같은 나무에 이르기까지 자연이 우리에게 선사해 주는 맛과 향기에 한껏 취해 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