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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부글부글 말 요리점 - 신나는 새싹 208 (양장
저자 조시온
출판사 씨드북
출판일 2023-11-14
정가 16,000원
ISBN 9791160515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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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이의 속을 뒤집어 놓던 ‘부글부글 말 요리’가
모두 줄 서 기다리는 ‘맛있는 말 요리’로 바뀐 비법!

말에는 신비한 힘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말 한마디가 따끔한 가시처럼 마음을 찔러 종일 기분이 상하거나, 위축된 마음에 온기를 전해 용기가 나기도 하니까요. 이러한 말이 요리라면 어떨까요? 누구라도 싱싱하고 좋은 말로 만든 요리, 정성을 다해 만든 맛난 요리를 먹고 싶을 거예요. 그리고 나 역시 다른 사람을 즐겁게 할, 맛난 요리를 만들고 싶어질 테고요.

『부글부글 말 요리점』의 말 요리사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식당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비밀 요리법이 담긴 말 요리책을 겨우겨우 손에 넣어요. 하지만 말 요리사가 미처 확인 못 한 게 있어요. ‘요리법에 숨겨진 비밀을 밝혀내라’라는 부분을 읽지 못했거든요.

손님들은 전설의 비밀 요리법으로 만든 부글부글 말 요리를 맛보고는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달아오릅니다. 호랑이 아저씨는 ‘이것도 못 해? 실력 없으면 당장 나가!’ 무시하는 말로 만든 지글지글 말탕에 열이 오르고, 개구리 학생은 ‘내가 널 좋아할 리 없잖아. 거울 좀 보고 다녀라.’ 마음을 감추고자 심술궂은 말로 만든 꼬불꼬불 말 국수에 친구 앞에서 난처해집니다. 아빠와 식사하러 온 강아지 어린이는 ‘예성이는 100점 맞았던데! 넌 그게 뭐니?’ 남과 비교하는 말이 옆구리로 튀어나온 말 김밥에 자존심이 상해요.

손님들의 발길이 끊긴 가운데, 한 고양이 손님이 뾰족뾰족 말 가시 생선을 입에 대지도 않고 나가며 말 요리사에게 의미심장한 말을 남깁니다.

“그 요리에서는 비릿한 냄새가 나요. 꿀꺽 삼켰다가는 뾰족한 가시가 온몸을 찌르며 마구 돌아다닐 거예요. 먹지 않으면 가시는 힘이 없거든요!”

그동안 맛보지 않고 요리를 건넸던 말 요리사는 손님이 두고 간 말 가시 생선의 끔찍한 맛에 충격받습니다. 미워하고 상처 주는 말은 소화도 되지 않고 속을 부글부글 끓게 했거든요. 말 요리사는 억울한 마음에 다시 요리책을 들춰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