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이 나라 남쪽의 작은 섬에서 태어나 지리적보다 심리적으로 멀게만 느껴졌던 저 북쪽까지의 하나 됨을 위해 노력했던 대한민국 제15대 대통령, 김대중!
정치적 박해와 고난 속에서 그의 삶은 상처와 아픔으로 점철되었지만 일제 식민지 치하의 유년시절부터 격동의 대한민국 현대사를 그대로 관통한 그는 ‘행동하는 양심’ ‘인동초’라 불리며 자신의 이름처럼 우리의 가슴속에 크게 자리 잡았다.
파란 많은 생애를 간직한 민주화의 투사, 남북평화와 화해의 시대를 연 대통령, 대한민국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 등 그의 앞에 붙는 단편적인 수식어를 벗어나 인간 김대중, 정치인 김대중, 대통령 김대중의 모습들을 세세하게 그려내었다.
암살 기도와 사형선고를 비롯한 다섯 번의 죽을 고비, 두 차례의 망명, 혼란스러운 현대 정치 속에 함께 휩쓸리지 못한다는 이후로 가해졌던 투옥과 가택 연금 생활, 거듭된 낙선 등 고난의 언덕을 넘어 그 위에 한 송이 꽃으로 피어난 김대중이 지나온 인고의 세월과 함께 대한민국이 밟아온 민주화의 길도 함께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서평>
다른 사람에 의해 삶이 좌우되는 슬픈 운명을 지녔거나, 혹은 세상의 수많은 사람을 올바르고 안전한 길로 이끌어 나가야 할 사명을 띠고 태어난 영웅처럼 한 사람의 생이 온전히 그 자신의 것만이 아닌 삶이 있다. 한국 민주화의 등불로 기억되는 대한민국 제15대 대통령 김대중이 바로 그런 운명이라 하겠다.
이 나라 남쪽 끝의 작은 섬, 하의도에서 태어난 김대중은 앞날이 전도유망한 평범한 섬 소년이었다. 6?25의 경험으로 잘못된 정치가 민중들을 얼마나 혼란과 고통 속에 빠질 수 있게 하는가를 절실히 느끼고 정치인의 길로 나서게 되지만 현대 정치사의 거대한 풍랑 속에 가라앉고 떠오르기를 수없이 반복해야 했던 그의 운명은 6?25라는 한때의 계기가 아니었어도 이 나라의 민주화를 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