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펴내며 3
제1부
새롭게 쓴 인물 평전 11
연개소문은 고구려 멸망의 원흉인가? 13
의자왕, 성군인가? 폭군인가? 24
김춘추와 김유신, 삼국통일의 영웅인가? 사대매국노인가? 36
혜공왕은 트렌스젠더? 48
궁예와 견훤, 비운의 영웅이 된 이유는? 60
제2부
역사의 진실을 찾아서 73
우리 민족의 기원은? 75
고조선은 언제, 어디서 건국되었을까? 87
한사군(漢四郡이 우리 역사에 끼친 영향은? 99
백제의 요서 진출, 과연 믿을 수 있는가? 111
첨성대는 천문대인가? 123
발해사의 주인공은? 134
제3부
고대사의 숨은 이야기 145
고구려 태조왕(太祖王이란 왕호에 숨겨진 암호는? 147
백제의 시조는 온조인가? 비류인가? 157
중성리비와 냉수리비, 봉평비에 숨겨진 수수께끼는? 168
사국시대론에 담긴 함의는? 180
발해를 해동성국이라고 부른 까닭은? 192
제4부
고대 사회와 고대인의 삶 205
선사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207
고조선은 과연 노예제사회였을까? 218
삼한시대론과 원삼국시대론, 어느 것이 옳을까? 230
고구려인이 바라 본 세계는? 243
신라인은 어떻게 사랑하고 결혼했을까? 255
찾아보기 268
[머리말]
근래에 한국상고사를 둘러싼 논쟁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논쟁은 주로 고조선 말기의 중심지와 낙랑군의 위치를 둘러싸고 전개되었다. 현재 한국고대사학계에서 고조선의 중심지를 둘러싸고 다양한 학설이 제기되었다. 사실 학문의 세계에서 연구자마다 학설이 다르다는 것은 크게 문제 삼을 필요가 없다. 다만 근래에 전개된 상고사논쟁은 연구자들 사이의 학문적인 논쟁을 넘어 정치적인 배경을 깔고 전개되었다는 점에서 우려되는 바가 적지 않다. 이른바 재야사학자 일명 사이비역사학자 가운데 일부는 고조선 말기의 중심지가 대동강유역이었고, 한나라가 거기에 낙랑군을 설치하였다고 이해하는 한국고대사 연구자들을 매국의 식민사학자들이라고 비난한다. 그러면서 우리 민족의 진정한 독립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일제로부터의 진정한 해방은 식민사학자들의 견해를 추종하는 매국의 역사학을 극복하는 데에 있다고 대중들을 현혹시켰다.
박근혜정부가 국정교과서 발행을 추진하면서, 일부 재야사학자의 견해를 국정교과서에 반영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한국고대사 연구자들 사이에 팽배해졌다. 이에 대해 한국고대사학계에서 대중들에게 학계의 학문성과를 올바로 알리기 위해 대중강연회를 개최하거나 또는 일부 재야사학자의 견해를 체계적으로 비판하는 저술을 출간하였다.
상고사논쟁이 전개되는 와중에 학계 내부에서 지금까지 연구 성과의 대중화에 대해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는 성찰이 있었다. 사실 학계의 전문적인 연구 성과를 일반 대중에게 전달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학계에서 연구 성과의 대중화를 위하여 나름대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고, 앞으로도 대중화사업에 지속적으로 매진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본서 역시 한국고대사 연구 성과를 대중들에게 쉽게 전달하고, 그들의 한국고대사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기 위한 목적으로 준비되었다. 저자는 본서에서 일반적인 통사체계를 지양하고, 이슈를 중심으로 한국고대사의 특징적인 면모와 흐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