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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국왕과 민의 소통 방식 - 조선 국왕의 리더십과 소통 3
저자 원창애, 신명호, 이왕무, 정해은
출판사 역사산책
출판일 2019-07-30
정가 23,000원
ISBN 9791196407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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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언
국왕의 리더십으로 여는 마음과 귀 5

1부
국왕과 민의 공식 소통 방식 19
Ⅰ. 국왕 명령의 소통 단계와 절차 21
1. 윤음 22
Ⅱ. 국왕과 민의 정기적 소통 방식 41
1. 연중행사를 통한 소통 방식 43
2. 특별행사를 통한 소통 방식 49
Ⅲ. 국왕과 민의 비정기적 소통 방식 58
1. 국가 위기 상황을 타개한 소통 방식 58
2. 사회문제에 대처한 소통 방식 78

2부
찾아가는 소통 방식 91
Ⅰ. 국왕의 대민 접촉과 소통 93
1. 궐문 전좌(殿座 93
2. 행행 105
Ⅱ. 암행어사의 파견과 소통 127
1. 암행어사 제도 127
2. 암행과 여론 동향 파악 135
3. 암행 보고서의 내용 141
4. 암행어사의 사례 151

3부
민의 개별 소통 방식 159
Ⅰ. 소원제도의 성립과 변화 161
1. 소원제도의 성립 162
2. 소원제도의 변화 양상 168
Ⅱ. 시기별 소원 내용과 그 추이 178
1. 조선 전기(태종~성종의 소원 내용 179
2. 조선 후기(인조~고종의 소원 내용 192
Ⅲ. 경외(京外의 소원 내용 205
1. 서울의 소원 내용 205
2. 지방의 소원 내용 213

4부
민의 집단 소통 방식 223
Ⅰ. 소극적 소통 방식 225
1. 유언(流言 227
2. 괘서(掛書 241
3. 참언(讖言, 비기 248
Ⅱ. 적극적 소통 방식 256
1. 변란 257
2. 민란 265

참고문헌 284
색인 294
전임 대통령과 관료의 소통 부재로 어린 꿈나무들이 바다에 수장되는 참사가 있었다. 또한 대통령과 관료와의 소통 부재는 공적인 소통 체계를 마비시키고, 사적인 소통 통로를 즐겨 사용하여 국정 농단이라는 결과까지 초래하였다. 이 일련의 사건들은 국정 운영에 있어 소통 부재가 어떠한 결말에 이르게 되는지 우리에게 보여준 큰 교훈이 되었다.

소통은 대통령과 그의 협력자인 관료 사이에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대통령은 국민 여론의 향방에도 관심을 가지고 소통해야 신뢰가 쌓여, 모두가 공생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할 수 있다. 그러나 국민과의 소통이란 것이 선거철 시장에 몇 번 방문한다고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기에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소통이 비단 민주주의 사회에서만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 유학을 정치이념으로 내세웠던 전통사회에서도 소통이 국왕 통치 행위의 핵심 사안이었다. 민심이 천심이라는 말이 있듯이 군주는 하늘인 민인民人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그들의 사정을 정치에 반영할 때 성군聖君이라 평가받았다. 그래서 국왕이 즉위하면서부터 신료들은 ‘하정상달下情上達’의 중요성을 역설하였다.

소통 정치는 이상적인 유교국가의 모델이었다. 중국에서는 소통 정치가 하·은·주 삼대에 시작되었다고 전한다. 군주가 조회를 열어 정기적으로 제후들을 만나고, 그들이 다스리는 지역 사정을 들었으며, 정전의 문 앞에 전좌殿座하여 형정刑政을 펼쳤다. 군주는 제후를 통해 듣는 민인의 이야기에 만족하지 않고, 직접 민인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였다. 성리학을 정치 이념으로 하였던 조선에서도 국왕이 이상적인 유학 군주가 되기를 바랐다.

정치적 소통은 여러 경로를 통해서 이루어졌다. 첫째, 관서 행정 체계는 기본적이고 공식적인 소통 통로이다. 공식적인 소통은 주로 문서로 이루어졌다. 국왕에게 직접 보고할 수 있는 2품 이상의 아문과 그 이하의 아문에서는 상급 관서를 통해서 보고하였다. 국왕 역시도 2품 이상의 아문을 통해서 명령을 하달하였다. 이러한 행정 체계가 기본적인 소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