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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우리가 서로에게
저자 이승주, 임수현, 김도연, 박세준
출판사 좋은땅
출판일 2023-12-04
정가 16,800원
ISBN 9791138825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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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라는 방정식 - 이승주
탄성 - 임수현
인생 소설 - 김도연
사진 속에서 - 박세준
생생히 반짝이는 10대의 성장 이야기
어쩌면 인생은 꾸준히 미성숙한 것이 아닐까

성인이 되기 전 청소년으로 보내는 시간은 매우 짧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생까지로 계산한다면 전체 인생 중에 고작 12년에 불과하다. 그렇게 짧은 시간 동안 우리는 많은 고민을 하고 성숙하기를 바란다. 마치 성인이 되면 모든 고민이 해결될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우리가 서로에게』에는 이런 치열한 삶을 살아 내는 동시에 불안함과 혼란의 감정을 가진 아이들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책에는 4개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친구라는 방정식’, ‘탄성’, ‘인생 소설’, ‘사진 속에서’이다. ‘친구라는 방정식’에서는 친구 관계, ‘탄성’은 진로, ‘인생 소설’은 성장통, ‘사진 속에서’에서는 사랑을 주제로 하고 있다. 다만 각 이야기는 한 가지만 주제로 하고 있지 않다. 단순한 고민보다는 혼잡한 감정과 미래에 대한 두려움, 스스로에 대한 믿음 등 복합적인 것을 소주제로 하고 있다.

현수는 이미 ‘현수의 친구들’과 조를 짜고 제일 뒤에서 두 번째에 있는 테이블에 앉으려 하고 있었다. 나는 머쓱해져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제일 앞에서 두 번째에 있는 빈 테이블에 앉아 새로운 조원이 오기만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한동안은 느끼지 못했지만 너무나도 익숙한 감정. 그 감정들로 마음이 무거워지는 느낌이 들었다.
- 「친구라는 방정식」 중에서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살아 낼 것인가.’, ‘나는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까.’ 등 청소년기의 고민은 성인과 크게 다르지 않다. 책의 제목이 『우리가 서로에게』인 것도 사람들의 삶과 고민이 달라 보여도 그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나의 이야기와 닮아 있다는 것과 연관이 있을 것이다. 인생은 어쩌면 미성숙의 연속이 아닐까. 독자는 10대들의 이야기를 통해 미성숙했던 자신을 떠올리고 미래를 살아갈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