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그간의 치즈와 영국 치즈
치즈를 이야기하기에 앞서
PART 2. 영국 런던의 치즈
낯선 유럽, 영국
런던의 오랜 친구 ‘닐스 야드 데어리’
“이 책에 나온 농장 치즈들이 여기 있다고요?”
작은 치즈 박물관 ‘리펀 치즈’
“치즈는 항상 살아 있고 그래서 아기처럼 계속 신경을 써 줘야 해요.”
PART 3. 영국 시골의 치즈
두 번째 들어가는 영국
영국을 대표하는 블루 치즈 ‘스틸턴’
“고작 하루 이틀 말고 2주 동안 그 속에 살 수 있도록 해 주세요.”
500년 전통의 퀵스 농장 치즈 ‘체더’
“메리 퀵, 그녀라면 당신을 꼭 도와줄 거예요.”‘
레스터의 붉은 치즈 ‘레드 레스터’
“안 계시는 건 알지만 농장을 먼저 좀 볼 수 없을까요?”
가장 독특한 영국 치즈 ‘랭커셔’
“치즈를 만드는 사람들은 모두 제정신이 아니야!”
지방 비율이 이름인 치즈 ‘글로스터’
“할머니, 석 달 후에 할머니 댁을 방문해도 될까요?”
체더의 슈퍼스타 치즈 ‘몽고메리’
“이상하게 생각하겠지만 당신이 나에겐 톱스타입니다.”
에필로그
취미 향유자들의 탄탄한 취미 내공 만나기, 유유자적 시리즈 01
느리고 깊게 만난 그동안의 나의 치즈
취미를 진심으로 즐기는 사람들의 다채로운 취미 인생 이야기를 들려주는 유유자적(悠悠自適 시리즈 첫 번째 책이 출간됐다. 유유자적 시리즈는 여유를 가지고 마음 가는 대로 편히 산다는 유유자적 뜻처럼 이리저리 휩쓸리지 않고 찬찬히 향유하는 취미 생활의 즐거움을 담아 소개한다. 내가 좋아하는 것에 깊숙이 심취하여 업이 아닌 취미로 두고 즐기는 이들의 이야기는 내 삶을 더 풍부하게, 윤택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저자의 치즈 사랑은 20대에 우연히 파리 시장 뒷골목에서 만난 치즈 가게에서부터 시작된다. 돌이켜 보면 지난 시간 동안 치즈는 참 쉽지 않았다고 저자는 말한다. 낯선 나라를 찾아가 낯선 언어를 사용하며 시골 농가의 문을 두드리는 긴장된 일이 반복되어야 치즈를 겨우 볼 수 있었다. 이쯤 했으면 좀 수월해져야 하는 거 아닌가 싶었지만 그건 바람일 뿐 치즈는 한 번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그런 치즈가 뭐가 좋아서 이 긴 시간 동안 쫓아다녔는지 설명할 수는 없다. 저자는 그저 치즈가 궁금했고 먼 나라 어딘가에 숨어 있을 치즈가 보고 싶었다고 한다. 그리고 언젠가 또 기회가 온다면 차곡차곡 짐을 챙겨 떠날 준비를 하겠다고 한다. 돌아올 때 한가득 담아 올 쾌쾌한 치즈 향을 기대하며 말이다.
유명한 음식도 없고 유명한 치즈도 없다는 영국에서
수백 년 전부터 내려오는 전통의 치즈를 만나다
저자가 영국에서 치즈를 만난 건 정말로 우연이었다. 스페인 치즈 농가를 찾아다니다 잠시 숨을 고르러 들린 영국에서 전통의 치즈를 만났다. 수백 년의 시간 동안 전통 치즈를 놓지 않은 농가들에서 보고 싶었던 치즈는 물론 그들이 만드는 치즈와 그들의 이야기를 함께 나눴다. 하지만 그 과정은 역시 쉽지 않았다. 치즈 농가를 찾기 위해 거리에서 일주일쯤 헤매는 것은 일상이었고, 치즈 만드는 과정을 보기 위해 수없이 많은 농가의 문을 두드렸다. 그렇게 어렵게 만난 치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