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해 알려 주는 어린 왕자의 이야기
“친구를 가졌다는 건 좋은 일이야.
난 여우를 친구로 사귀었다는 게 정말 기쁘거든.”
사막 한가운데 비행기가 추락한 비행 조종사는 지구 별을 여행하던 어린 왕자를 만났습니다. 비행기를 고치는 일, 물도 식량도 없는 곳에서 생존하는 일이 시급했던 그와는 달리 어린 왕자는 근심 걱정이 없어 보였습니다. 양 한 마리를 그려 달라는 부탁을 시작으로 자신의 별을 떠나 여행하며 있었던 일들을 조곤조곤 풀어놓기 시작했습니다. 비행 조종사는 직접 묻지 않아도, 어린 왕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을 통해 어린 왕자에 대해 조금씩 알게 되었습니다. 어린 왕자는 지구가 아닌 다른 별에서 여행을 왔다는 사실, 어린 왕자의 별에 피어 있던 장미꽃 한 송이, 그리고 그가 만났던 이상한 어른들의 이야기, 마지막으로 자신을 길들였던 여우의 이야기까지. 이야기는 끝없이 길어졌습니다.
하지만 조종사에게 중요한 일은 어린 왕자의 동화 같은 이야기를 듣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에게는 비행기를 고쳐 사막에서 탈출하는 일이 가장 중요했으니까요. 그가 어린 왕자에게 정말 중요한 일은 비행기를 고치는 일이라고 말하자, 어린 왕자는 말했습니다. “중요한 일이라고? 아저씨는 꼭 어른들처럼 말하네!”
어린 왕자가 생각하기에 정말 중요한 것은 자신의 별에 있는 장미꽃 한 송이와 친구가 되었던 것, 또 여우와 친구가 되었던 것, 그리고 비행기 조종사와 친구가 되었다는 것이었거든요.
어린 독자들에게 보내는 어린 왕자의 선물
“나는 저 별 중 하나에 살고 있을 거야. 그 별에서 웃고 있겠지.
밤하늘을 볼 때마다 별들이 모두 웃고 있는 것처럼 느껴질 거야.”
어느덧 어린 왕자가 지구에 도착한 지 1년이 가까워 지자, 어린 왕자는 비행 조종사와 이별을 준비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요. 자신이 사랑하는 꽃이 어떤 별에 살고 있다면 밤하늘을 볼 때마다 행복할 테고, 모든 별들이 친구처럼 느껴질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