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른 들판에 완두콩들이 와글와글 다글다글 잘도 자라고 있습니다.
그 중 한 완두는 밤하늘의 달과 별을 바라보는게 그저 좋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운명처럼 농부의 집 창문 너머로 TV속 한 장면을 보게되고, 자신의 꿈을 깨닫게 됩니다.
‘우주비행사가 된다. 우주로 간다! 그리고 최초의 우주 완두콩이 된다!’
모두가 이해 못하는 꿈이지만, 상관앖습니다. 완두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자신이 있었던건 아닙니다. 그래서 그 꿈을 실현 시키기 위해 치밀하게 준비하고 매일 매일을 성실하게 노력합니다. 그런 과정이 쌓이고 쌓이던 어느날 완두는 또 알게 됩니다 ‘아! 이제 준비가 됐구나!’
그러고는, 홀연히 완두콩 밭을 떠납니다.
와우!
하지만, 인생이 그리 호락호락 하던가요. 완두콩 밭을 떠나자마자 완두는 완두콩밭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혹독한 시련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거칠고 마른 땅에 살고있는 도마뱀들과 카멜레온으로 부터 먹잇감이 되지 않기위해 달리고 또 달려야 했으며, 날카로운 부리와 발톱으로 도마뱀쯤은 단숨에 제압하는 까마귀의 밝은 눈을피해 바닥을 기어 다니고, 데구르 구르고 몸을 조심히 숨겨야 했습니다.
그렇게 무서움에 떨며 한참을 달아난 후에 안도의 숨을 쉴 겨를조차 없이 하늘에서 비가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이 모든게 작은 완두 한알에게는 버겁기만 합니다.
포기해버리면, 그깟 꿈 외면해 버리면 그만일텐데 ……
하지만 완두는 끝까지 버텨내고 이겨냅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라는 말이 있지요. 그래서 일까요? 완두에게도 우연한 도움의 손길이 찾아봅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하늘길이 열립니다.
정말이지 거짓말처럼 우주로 가게된 완두는 또 어떻게 될까요?
우주에서는 어떤 일이 완두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마지막으로 이 말은 꼭 하고 싶어요!
우주로 간 완두야, 너 참 위대하다!
(본문 중에서
이 책의 작가 조수진은 그림책의 물성을 활용한 기발하고 다양한 방식의 책들을 발표해왔다.
<위대한 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