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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수를 놓는 소년 - 바다로 간 달팽이 24
저자 박세영
출판사 북멘토
출판일 2023-10-16
정가 13,000원
ISBN 9788963195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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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를 놓는 소년
살길을 열어 줄 비단실
금사가 불러온 불행
심양관의 조선인 노예들
다시 만난 진씨 부인
뛰어난 자수 장인
뜻을 품은 그림 문자
발각된 밀서
드러난 진실
자수로 펼치는 꿈
작가의 말
★2023년 우수출판콘텐츠 제작지원사업 선정작★

우리가 알고 있는 세상 너머에 어쩌면
우리가 모르는 더 큰 세상이 있을지도 몰라.
언젠가는 그 아름답고 큰 세상을 자수로 담아내자.
거기에서 나는 그림을 그리고, 너는 수를 놓는 거야.

수를 놓듯 한 땀 한 땀 글로 쌓아 올린 이야기에 푹 빠져 단숨에 읽었다. 이 책은 병자호란 당시 적국에 끌려간 한 소년의 눈으로 그 시대를 생생하게 그려낸 역사 소설이자,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 자수를 제대로 알려 주는 친절한 안내서이다. 이 소설을 통해 우리의 소중한 보물인 전통 자수가 독자들에게 더 많이 알려지기를 소망한다.

_손경숙(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자수장 전승 교육사

가혹한 현실 위에 한 땀 한 땀 꿈을 수놓아 나가는
조선 자수장 소년의 고난과 역경, 꿈을 다룬 이야기

《수를 놓는 소년》은 명나라와 청나라가 교체되는 동아시아 격변의 시기, 조선과 청나라 사이에 일어난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인조와 조선 조정은 남한산성에서 마지막까지 항전을 벌였지만 45일 만에 항복을 선언한다. 임금은 삼전도까지 걸어가 청나라 황제 앞에 삼배구고두례 올린 것을 굴욕이라 여겼으나 전쟁에 패한 나라의 백성은 짐승만도 못한 취급을 받으며 수십만 명의 무고한 사람들이 피로인으로 청나라에 끌려갔다. 붙잡혀 간 조선 백성 가운데 일부 종실과 양반의 부녀는 많은 돈을 주고 풀려나기도 했지만 가난한 양민은 비참한 삶을 살다가 다시는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평안도 안주에서 어머니, 누나의 바느질 일을 도우며 살던 열다섯 살 윤승은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청군의 손에 부모를 잃고 압록강에서 누나와도 헤어져 청나라 심양에 피로인(포로으로 끌려온다. 심양의 큰 상인인 강 대인의 집에 노예로 팔려 오게 된 윤승은 모진 노동과 가혹한 학대에 시달리던 중 강 대인의 두 번째 부인인 진씨의 눈에 띄어 자수 일을 시작하게 된다. 윤승의 자수 솜씨가 뛰어난 것을 알게 된 진씨 부인은 그를 가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