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첫 창작 그림책 《꼭꼭 숨어라》로 한국 안데르센 그림자상, 국제 노마 콩쿠르 가작 상을, 2009년에는 《아깨비의 노래》로 볼로냐 국제 도서전 한국관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작가 오승민은 여행 같은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다양한 등장인물을 통해 언젠가 끝나는, 유한하기에 아름다운 우리의 삶을, 그 삶 안에서 발견되는 작은 희망을 깊은 색감과 이미지로 노래하고 있다.
삶이라는 길 위에서 고군분투하는 우리 모두에게
깊고 담담한 목소리로 건네는 위로의 그림책
삶의 본질을 곰곰이 생각해 보면 삶은 때때로 여행 같기도 하다. 모든 것이 내 뜻대로 되지 않는 날이 찾아올 때 삶은 길고 긴 여행이고, 우리는 그 삶을 여행하는 여행자이며 이 여행에도 끝은 있을 거라 생각하면 슬프기보다는 위로가 된다. 마음이 허전할 때, 많은 사람들이 이상은의 ‘삶은 여행’을 듣고 위안을 받았다고 말하는 건 이 노랫말이 삶을 꿰뚫는 그 깊은 시선에서 길어 올려졌기 때문일 것이다. 색깔은 다르지만 각자의 몫을 충실히 살아내는 이에게 보내는 깊은 사랑의 인사 같은 그림책이다. 가수는 그저 섣부른 위로를 건네기보다는 우리 모두 이 삶이라는 길 위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음을 노래한다. 그리하여 음악칼럼니스트 조아름 씨가 이야기하듯 ‘삶은 여행’ 안에는 위로와 치유라는 말에 기대지 않은 어느 세상보다 따스한 ‘괜찮아’가 흐르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노랫말 그림책 《삶은 여행》은 누군가에겐 희망으로, 누군가에겐 위로로, 누군가에는 따뜻한 조언으로 다가갈 것이다.
작가의 말
마음을 다친 이에게 힘이 되는 노래였음 했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눈에 보이는 아름다운 그림을 입으니 새로운 형태의 생명력을 가진 힘이 되겠군요! 기도로 만든 노래이므로 누군가에게 삶을 향한 긍정의 기도로 다가가기 바랍니다. -이상은
가수 이상은의 노래 ‘삶은 여행’에는 스러져가는 시간을 다정하게 바라보는 마음이 있습니다. 인생의 화양연화를 지나 언젠가 끝나는 삶을 여행하는 사람들을 그렸습니다. 외로